동ㆍ서독서 외국군비 철수/미 화학무기 철거ㆍ소제미사일 24기 폐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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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본ㆍ동베를린 APㆍAFP=연합】 미국과 서독관리들은 7일 서독에 배치된 모든 미화학무기에 대한 철거작업이 이번 여름부터 시작될 것이라고 밝힌데 이어 동독도 SS­23중거리 미사일 24기를 폐기한다고 말했다.
슈톨텐베르크 서독국방장관은 이날 기자들에게 지난 20년동안 서독에 비축되어왔던 미국의 신경가스무기에 대한 대대적인 철거계획을 설명하면서 10만개 이상의 화학탄의 철거계획이 6월에 착수,9월까지 3개월동안 진행될 것이라고 말하고,그러나 이같은 철거일정은 안보상의 문제에 따라 변경될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동독군은 지난달 초순부터 모트로프 총리의 지시로 SS­23 중거리 미사일 24기에 대한 폐기작업을 개시했다고 동독 국방부 대변인 헴펠 대령이 7일 밝혔다.
헴펠 대령은 이날 관영 ADN 통신과의 회견에서 동독에 배치된 SS­23 미사일은 핵이 아닌 재래식 탄두를 장착하고 있어 미소가 보유한 모든 지상배치 중거리 핵무기의 3년이내 제거를 규정한 지난 87년12월의 양국간 중거리 핵무기 협정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헴펠 대령은 이어 SS­23 미사일의 이동트랩 4대중 2대는 이미 해체되어 공개적으로 폐기되었다고 밝히고 이동트랩및 재래식 탄두를 장착한 로킷 24기등 이 미사일의 모든 체제는 11월까지 전부 폐기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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