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용씨 “무소속 출마”/민자당에 탈당계 제출/대구에서 회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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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대구=이용우기자】 정호용 전민정당의원은 2일 『민자당을 탈당,오는 4월5일 실시되는 대구 서갑구 보궐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하겠다』고 밝혔다.<관계기사 3면>
정씨는 이날 오전 10시 대구시 내당동 11 황제맨션 101동1109호 자택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탈당은 공직을 사퇴하는 날 이미 결심했으나 5공청산 등 정치적 문제를 해결짓는다는 차원에서 그동안 조용히 지내왔다』고 밝히고 그러나 『최근 지역구 유권자들이 나의 재출마를 강력히 요구하고 있고 그동안 나의 공직사퇴로 인해 지역유권자를 비롯,대구시민들이 손상을 입은 자존심과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서도 이같은 결심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정씨의 이같은 무소속 출마에 대해 민자당의 후보공천 등 대응방법이 주목된다.
정씨는 자신이 탈당,무소속 출마를 결심하게 된 이유를 『3당합당 이후 항간에 민자당 공천을 기대한다거나 공직사퇴 당시 노대통령과의 면담에서 사후보장등을 약속받았다는 등의 소문을 불식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밝히고 『공천권자인 노대통령의 공천부담을 덜어주자는 데 목적도 있다』고 주장했다.
정씨는 아직 민자당 지역구가 결성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탈당신고서를 지구당에 제출할 수 없어 중앙당에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정씨는 이날 탈당계를 냈다.
대구 서갑구 보궐선거는 4월5일께로 예정돼 있으며 오는 16∼18일께 선거공고를 하는 데 정씨의 입후보등록은 마지막 단계에서 이루어질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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