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값싼 「미니 뷔페」직장인에 "인기"| 경양식·생맥주집등서 점심용으로 개발 붐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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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뷔페식 식사형태가 붐을 이루고 있다.
특급호텔에서 비롯된 뷔페식 식사는 일반 대중음식점까지 파급돼 일부 경양식점·생맥주점에서도 점심시간에 맞춰 뷔페식사를 선보이는가 하면 아예 뷔페식사만을 취급하는 대중음식점도 생겨 직장인과 가족모임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또 최근에는 점심이후 저녁식사전까지의 간식시간을 이용, 케이크·파이·쿠키등 간식류를 차와 함께 들 수 있게 하는 간식뷔페가 일부 특급호텔에 등장하고있다.
뷔페식사는 미리 준비된 음식가운데 자신이 원하는 것만을 골라 양껏 가져다 먹을 수 있는 식사방식.
호텔뷔페는 한·중·양·일식을 섞어 전채요리 20가지, 주 요리 80∼90가지, 후식 7∼10가지등을 갖춰 놓고 1인당 1만7천∼2만1천원 (세금·봉사료포함) 을 받아 일반인이 이용하기에 다소 부담스럽다.
이 점을 노려 새로 등장한 것이 뷔페대중음식점들. 2년전부터 서울 광화문·서소문등 샐러리맨들이 몰려있는 지역의 일부 경양식점이나 생맥주점은 점심뷔페를 개발, 샐러리맨들의 인기를 끌고있다.
이들 업소가 내놓는 메뉴는 한식류로 나물 3∼4 가지, 전 2 ∼ 3 가지, 튀김1 ∼ 2 가지, 김치 2 ∼ 3 가지, 돼지고기볶음 · 국·밥 ·과일 등 12∼15가지인 것이 대부분. 업소에 따라 오징어회무침이라든가 떡·수정과등의 후식을 내놓기도 한다.
가격은 2천5백∼3천원선으로 일반대중식당의 단일 메뉴식보다 약간 비싸지만 일반 한정식보다는 싸 찾는 이들이 많다.
이 같은 점심미니뷔페가 서울동부이촌동등 주택가에도 등장하고 있으며 서울 역삼동·양재동등 강남지역 곳곳에 뷔페식만을 전문으로 하는 음식점이 늘고 있다.
이들 전문식당은 한·중·양·일식을 포함한 약60여가지의 메뉴를 갖춰 점심(낮12시∼오후2시 )·저녁 (오후 6 ∼10시 ) 식사를 할 수 있다.
가격은 어른 1만2천원, 어린이 6천6백원내외. 강남의 계몽문학센터「맛동네 축하뷔페」관계자는 『특히 축하모임이나 가족들 외식으로 이용하는 사람들이 많아 평일에는 3백명정도,공휴일에는 4백명정도가 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뷔페식사만이 아니라 간식류 뷔페도 점차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현재 간식뷔페를 실시하고 있는 곳은 호텔롯데·롯데월드·하얏트호텔등. 케이크류·파이류·슈크림·프루츠 칵테일·샌드위치류·양과자등 15∼20종과 코피 또는 홍차등을 갖추고 있다.
이용시간은 하얏트가 오후 2시30분∼ 5시30분, 호텔롯데가 오후2∼6시, 롯데월드는 낮12시∼오후8시30분으로 장소는 로비라운지. 가격은 호텔롯데·롯데월드의 경우 4천8백40원, 하얏트는 6천원(세금포함)으로 낱개 이용시보다 싼 편이나 어린이에 대한 할인혜택은 없다.
하얏트호텔 로비라운지에서 일하고 있는 김주미씨는 『점심∼저녁사이에 약간 출출한 사람을 위해 마련했는데 하루 평균 40∼50명이 이용하고있다』고 했다.
점심식사로 주1회 정도는 미니뷔페를 이용하고 있다는 이성원씨(35·여·회사원)는 『일품요리보다 다양한 맛을 즐길 수 있어 좋지만 마련된 음식이 이따금 동이 날 때도 있어「남보다 빨리, 많이 담기」경쟁을 해야하는 것이 아쉽다』고 했다.

<홍은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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