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방문을 시작했다는 설이 떠돌고 있는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특별열차는 5일 오후 현재 여전히 신의주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이같이 확인하고 "김 위원장의 특별열차가 이후 단둥(丹東)으로 넘어오게 될 것인지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한 상태"라고 말했다.
또 4일 새벽부터 5일 오전까지 신의주와 단둥을 잇는 조중우의교(압록강철교)를 지켜본 단둥의 또 다른 소식통은 "적어도 서울 시간 오전 10시까지 김정일 위원장이 압록강 철교를 통해 국경을 넘은 일은 없다"고 단정했다.
그는 또 "김 위원장이 압록강 철교를 건널 경우, 강에는 소형 전투함이 배치되고 강변엔 공안이나 국경 경비대 병력이 배치되는 등 경비가 강화되지만 서울 시간 오후 2시까지 그런 조짐은 아무것도 없었다"고 말했다.
4일 밤부터 압록강 철교가 정면으로 보이는 강변의 한 호텔에 투숙,밤새워 철교를 지켜본 단둥의 한 관계자에 따르면 4일 밤 9시쯤 압록강 철교를 장식한 등불이 꺼진뒤 5일 새벽까지 강변에선 아무 특이한 일이 발생하지 않았다.
그러다 오전 3시30분쯤 8량정도로 구성된 열차가 신의주역을 떠나 단둥으로 이동, 긴장감이 형성됐으나 후에 화물차로 확인됐다. 이 관계자는 오전 5시쯤 단둥역으로 가서 확인했으나 역시 마찬가지로 아무런 상황이 없었다.
이어 오전 8시쯤 중국에서 북한쪽으로 화물차가 이동했으며 9시쯤 또다른 단둥 소식통이 단둥역을 확인했으나 아무런 일이 발생하지 않았다.
안성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