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가장 큰 고민은 "성문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8면

우리나라 청소년들은 성에 대한 호기심과 충동, 성행위등의 성문제로 가장 많은 고민을 하고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청소년 상담연구소가 지난 한햇동안 국민학교 학생이상 24세까지의 청소년이 전화상담한 1천28건을 분석한 결과 청소년문제의 대표적인 유형은 ▲성문제로 나타났으며(36.6%) 그 다음은 ▲이성교제(21·3%) ▲학업진로문제(12·3%) ▲정서·정신건강문제(11.9%)의 1순으로 밝혀졌다.
이중 특히 남자청소년들의 경우 절반이상(57·8%)이 성에 대한 호기심 성충동, 자위행위, 직접적인 성행위와 성폭행등의 문제로 고민하고 있어 여학생(18%)에 비해 월등히 높은 비율을 보이고 있다.
그 다음은 ▲정서·정신건강문제(14.2%) ▲학업진로(10.4%) ▲이성교제(9.4%) ▲가정문제(2·9%) ▲교우·학교문제 (2.5%) 순.
여자 청소년의 가장 큰고민 은 ▲이성교제 문제이며(31.8%) 그다음이 ▲성문제18%) ▲학업 진로(13·9% ) ▲정서·정신건강(9.9%) ▲가정문제(5.1%)의 순으로 집계됐다.
조사대상중 47명의 국민학생도 이성문제(15명), 성충동(10명)등이 가장 큰 걱정거리로 지적돼 관심을 끈다.
이에 반해 자녀문제를 상담해온 부모(4백15명)들의 첫째 관심사는 ▲정서 및 정신건강문제(48·0%)였으며 그 다음은 ▲학업 ·진로문제(17.7%)▲성
문제(13.3%) ▲이성 문제(12.9%)등으로 손꼽혔다.
연구소측은 남자 청소년들의 성문제 고민상담이 집중적으로 몰리는 것은 남학생들이 보다 충동적이며 최근 퇴폐·향락산업의 성행, 입시 과열경쟁으로 인한 억압등 환경의 영향을 받으면서도 집안내에서 대부분 어머니가 자녀교육을 담당해 자연스럽게 성적인 고민을 토로할 수 없기 때문 이라고 분석했다.
연구소측은 남자청소년들의 성교육을 위한 가정내에서 아버지역할을 확대하고 가정·학교·사회단체가 함께 참여하는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성교육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