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볼링 세계선수권 '첫 금 스트라이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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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4면

한국 남자 볼링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사상 처음으로 금메달을 획득했다.

3일 부산 아시아드 볼링경기장에서 열린 세계선수권 남자 3인조 경기에서 최종인-정승주(이상 인천교통공사)-김태원(경북도청) 조는 총점 4073점(평균 226.3점)을 얻어 정상에 올랐다. 4024점을 기록한 최복음(광양시청)-강희원(부산시청)-조남이(의왕시청) 조가 은메달을 따 한국팀이 나란히 1, 2위를 차지했다.

여자 볼링에서는 1991년 세계선수권 5인조에서, 99년 세계선수권대회 3인조에서 금메달을 딴 적이 있지만 남자는 27년 전인 79년 세계선수권 2인조에서 2위에 오른 것이 최고 성적이었다.

최-정-김 조가 거둔 이번 성적은 핀란드가 99년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열린 세계남자선수권대회 3인조에서 세운 4088점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점수다.

대한볼링협회 관계자는 "남자 3인조 경기에서 4000점을 넘긴 점수가 나오기는 99년 세계선수권대회 이후 이번이 처음"이라면서 "한국 대표팀이 이번 대회를 앞두고 외국인 코치를 영입하고 2년 동안 맹훈련을 하면서 좋은 결과가 나타난 것 같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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