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전노조 파업 하루 만에 철회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10면

발전산업노조가 하루 만에 파업을 철회했다.

한국전력 산하의 중부.남동.동서.남부.서부발전 등 5개 사 노조로 구성된 발전노조는 4일 오후 4시30분쯤 파업을 철회했다. 이준상 노조위원장은 서울 고려대 인근 개운산 공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5일 오전 9시를 기해 전 노조원이 업무에 복귀할 것"이라며 "이와 별도로 4일 오후 사측과 남은 쟁점에 대한 협상을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발전노조는 이날 오전 1시30분쯤 파업을 시작했다. 중앙노동위원회가 3일 밤 직권중재 회부 결정을 내리고 15일간 파업을 금지했으나 불법 파업을 강행한 것이다.

노조는 ▶발전 5개사 통합▶노조의 인사위원회 참여▶해고자 복직▶4조3교대(주 42시간 근무)→5조3교대(주 33.6시간) 변경 등을 요구했으나 사측은 수용 불가 원칙을 굽히지 않았다.

한편 이번 파업과 관련해 인터넷에선 '귀족 노조' 논란이 일었다. 고임금을 받는 발전노조가 국가 핵심 동력인 전력을 담보로 파업을 강행했다는 비판이 제기된 것이다. 산자부는 대졸 10년차인 발전노조원 연봉이 5300만원, 30년 근속자는 9000만원 수준으로 전력 관련 회사 중 가장 높다고 공개했다.

김준술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