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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PUP] '괴물' vs '왕의 남자' 내가 한국 대표영화 !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0면

최고 흥행기록을 세우며 올해 상.하반기 인기 돌풍을 일으킨 두 영화의 은근한 자존심 대결이 시작됐다.

첫 대결장은 내년 2월 열리는 제79회 아카데미 영화제의 외국어 영화상 1차 후보 선정. 두 영화는 모두 영화진흥위원회의 아카데미 외국어 영화상 한국 출품작 공모에 참가한다. 영진위는 외부인사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을 통해 한국 후보를 결정해 이를 10월 1일까지 아카데미에 통보할 예정. 국내 흥행이나 비평에서 박빙의 승부를 펼쳤던 두 영화 중 어느 쪽이 한국 대표로 아카데미에 출사표를 던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물론 영진위는 한국 후보를 뽑는 것이고 외국어 영화상 최종 후보작은 아카데미가 직접 결정한다. 지금까지 충무로는 '태극기 휘날리며'등을 한국 후보로 내며 아카데미 외국어 영화상을 두드려왔지만 최종 후보에 한 번도 오르지 못했다.

일본 .미국 등 해외시장에서도 동시에 개봉한다. 2일 일본에서 개봉한 '괴물'은 예매율 1위에 오르는 등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고 있다. 칸 영화제에서의 호평과 괴수 장르가 일본 관객들에게 친숙하다는 점이 강점이다. '왕의 남자'는 11월 개봉한다. 이준기가 한.일 합작 영화 '호텔 비너스'로 이미 일본에 알려졌다는 것이 적지 않은 강점.

내년 초에는 미국 시장에서 맞붙는다. '괴물'이 내년 2월 미국에서 개봉하고 '왕의 남자' 역시 내년 초 개봉 예정이다. 이에 앞서 두 작품은 7일 개막하는 캐나다 토론토영화제에도 함께 초청받았다. 토론토영화제는 북미시장에서의 판로 개척에 중요한 거점이 되는 곳으로, 어떤 반응을 얻는지가 관심거리다.

양성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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