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력승계 밀약 없었다” 내각제 개헌 논의 반대 안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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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김영삼 최고위원 관훈클럽 회견
김영삼 민자당최고위원은 12일 『국회의원 선거구는 소선거구제가 바람직하다』며 『그러나 현행 선거구는 인구비례와 상관없이 인위적으로 결정된 것이어서 문제가 있다』고 밝혀 선거구를 증설할 것임을 시사했다.<1문1답 2면>
김최고위원은 이날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중견언론인모임인 관훈클럽 신춘토론회에 초청연사로 참석,1문1답에서 『대통령중심제는 실시한 지 2년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개헌을 거론할 시기는 아니다』며 『아직 개헌을 논의한 바는 없지만 개헌논의가 앞으로 이뤄지면 반대하지 않겠다』고 밝혀 내각제개헌에 신축적 입장을 취했다.
김최고위원은 민자당의 권력승계문제에 대해 『사전에 밀약같은 것은 없었다』고 밝히고 지도체제문제는 『우선 3인이 공동으로 책임을 지고 이끌고 나갈 것이며 구체적인 것은 4월초로 예정된 전당대회에서 결말이 날 것』이라고 말했다.
김최고위원은 개각과 관련,『내각은 인물중심과 능력본위로 이뤄져야 한다』며 『꼭 3당출신이 아니더라도 유능한 인물이면 선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김최고위원은 앞으로의 대야관계에 대해 『민주주의원칙에 따라 대화와 타협을 해나가겠다』며 『특히 김대중 평민당총재와도 나라의 장래를 위해서라면 필요할 때마다 대화를 하겠다』고 밝혔다.
김최고위원은 이어 3당합당 배경 및 경위를 묻는 질문에 『작년 6월 소련방문후 노태우대통령을 만났을 때 연정 제의를 받았으나 5공청산후에 다시 이야기하자고 했다』고 소개하고 『지난 1월12일 청와대 영수회담때 민정ㆍ민주ㆍ공화당을 해체하고 합당하자고 내가 제의해 전격적이고 극비리에 이뤄졌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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