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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실장 누구인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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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이광재(사진)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은 노무현 대통령의 최측근이다.

李실장은 강원도가 고향으로 원주고.연세대를 나온 386세대(38세)다. 학생운동권 출신의 李실장은 盧대통령이 국회의원이었던 시절부터 16년간 보좌해 왔다. 盧대통령의 신임 배경은 뛰어난 기획력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30세에 조순(趙淳)서울시장 후보 선대위 기획실장을 맡은 것을 비롯해 盧후보 경선캠프.대선 선대위.대통령직 인수위에서 모두 기획팀장으로 일했다. 자금관리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친구인 안희정(安熙正)씨와 함께 盧대통령의 사설 캠프격이었던 자치경영연구원을 사실상 맡았다.

대선 과정에선 광고인 송치복(현 미디어홍보 비서관)씨와 함께 홍보전을 이끌었다. 정몽준 후보와의 단일화 결정 등 중요한 정치적 판단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한다.

대선 후엔 지금의 2실장(비서실장.정책실장)체제의 청와대 직제 마련이나 비서실 직원 인사 등에 영향력을 행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기 사람을 많이 심었다는 지적을 듣기도 했다.

각종 정치적.정책적 현안에도 깊숙이 간여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위도 원전수거물관리시설(원전센터) 설치 문제에까지 그가 개입됐을 정도다. 그동안 386 음모설, 썬앤문 사건 연루설 등 좋지 않은 소문에 휩싸이기도 했다.

강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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