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니 미 국방 내주 방한중에도 철군규모ㆍ시기 등 발표 없을 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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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미 국방 고위관리 밝혀
【워싱턴=한남규특파원】 리처드 체니 미 국방장관의 내주 방한과 관련,미 국방부 고위관리는 9일 주한미군 감축문제에 관해 아직 결정된 게 아무 것도 없다고 말했다.
이 관리는 이날 체니장관의 아시아순방에 관한 배경설명에서 이같이 말하고 주한 미군의 감축규모 및 시기등에 대해 한국과 미국의 언론이 여러가지로 보도하고 있지만 추측에 근거한 틀린 내용들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주한미군 장래문제는 한미 양국간 협의과정에 있는 까닭에 체니장관의 서울방문중 철군규모ㆍ시기 등 구체적 계획이 발표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체니장관은 14일부터 17일까지 서울에 머물면서 이상훈 국방장관을 비롯한 고위당국자들과 주한미군장래 문제등 안보관련 상호 관심사와 한반도 군사위협에 관한 인식문제 등을 논의하며 주한미군 당국자들과도 이런 문제들에 관해 논의할 것이라고 이 관리는 말했다.
아시아순방을 위해 10일 워싱턴을 출발하는 체니장관은 13일까지 하와이에서 헌팅턴 하디스티 미 태평양사령부 사령관 등과 태평양지역의 미 병력구조문제를 논의하며 서울방문후에는 홍콩ㆍ필리핀과 일본을 차례로 방문할 예정이다.
미 의회는 작년 넌 워너법안을 의결,한국과 동아시아에 주둔하고 있는 미군의 임무ㆍ병력구조ㆍ위치 등을 재조정하는 문제를 미 행정부가 해당국정부와 협의하여 그 1차결과보고서를 오는 4월1일 이전까지 의회에 보고토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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