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스부르크 계약 해지 안정환 무적 선수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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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안정환(사진 (左))과 이영표(토트넘 홋스퍼.(右))가 동병상련(同病相憐)의 어려움에 처했다. 안정환은 완전 무적(無籍) 선수가 됐고, 이영표는 팀 내 주전 경쟁이 더 치열해졌다.

"클럽에서 뛸 수 없다면 대표팀에서도 뛸 수 없다."

핌 베어벡 축구대표팀 감독은 안정환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독일 뒤스부르크는 1일(한국시간) 안정환과의 계약을 해지했고, 안정환은 유럽의 최종 이적 시한인 8월 31일(현지시간)까지 새 소속팀을 찾지 못했다. 일본과 국내 이적 시한도 이미 마감됐다. 안정환은 겨울 이적 시장이 문을 열 때까지 4개월 정도 기다려야 한다. 베어벡 감독은 "안타까운 일이지만 그가 팀을 찾기를 바랄 뿐"이라고 단호한 태도를 보였다.

영국 BBC는 1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이 프랑스 대표 출신 파스칼 심봉다(27.위건 애슬레틱)를 영입했다"고 보도했다. 이영표는 카메룬 출신 이적 선수 베누아 아수 에코토에게 왼쪽 윙백 자리를 내주고 오른쪽으로 자리를 옮겼다. 그런데 심봉다의 포지션이 오른쪽 윙백이다. 오른쪽에서도 치열한 주전경쟁을 벌어야 한다. 이영표는 주전이 보장된 AS 로마(이탈리아)행을 거부했다. 설기현(레딩 FC)은 "왜 그 자리를 마다했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이적을 거부한 사정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그 탓에 이영표는 토트넘에서 생존경쟁을 하게 됐다.

강인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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