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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꿈나무] 추리고 압축한 명저 모음, 반가운 논술 도우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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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명저의 향기는 짙다. 그러나 읽어야지, 읽어야지 하면서도 쉽사리 손대지 못하고 나이만 들어가곤 한다. 늘 시간에 쫓기는 수험생의 부담은 더 크다. 원전을 손대기엔 엄두가 안 나고, 책 제목과 저자만 알아놓고 넘어가기엔 겁이 난다. 사고와 논리, 배경지식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통합형 논술고사를 준비해야 하기 때문이다. 짧은 시간을 들여 원전을 읽은 효과를 얻으려는 '다이제스트 읽기'는 그래서 늘 유혹적이다.

이 시리즈는 단순 요약에만 그치지는 않는다. 각각의 저서가 갖는 의미, 저자에 대한 탐구, 책에 등장하는 주요 용어와 개념 및 인물 정리가 알차게 담겼다.

본문 중 중요한 단락을 끄집어내 별도로 설명하는 '주요 단락 해설', 여러 형태의 통합형 논술 문제 사례도 담겼다. 교수.현직 교사.언론인 등이 집필을 맡아 국내외 고전.문학.과학.경제학 등 다양한 분야의 원전을 요약.재구성했다.

1차 분으로 프로이트의 '꿈의 해석', 존 로크의 '통치론', 조나단 스위프트의 '걸리버 여행기', 다윈의 '종의 기원', 공자의 '논어', 마키아벨리의 '군주론', 마르코 폴로의 '동방견문록' 등 10권이 나왔다. 9월 중에 톨스토이의 '안나 카레니나', 알베르 카뮈의 '이방인', 헤밍웨이의'노인과 바다', 루스 베네딕트의 '국화와 칼', 칼 마르크스의'자본론', 애덤 스미스의 '국부론', 김시습의 '금오신화' 등 10권이 추가된다. 서울대.연세대.고려대 등이 선정한 권장도서 목록 중 논술고사에 나올만한 책을 골라 총 100권으로 시리즈가 완결될 예정이다.

대학생이나 성인들도 이 시리즈로 워밍업을 한 뒤 관심이 가는 책의 원전 읽기에 도전해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이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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