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회비납부 새 불씨로 |대학측 분리고지, 학생들 철회투쟁 다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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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학생회비의 납부방식을 둘러싸고 문교부의 방침대로 분리고지를 실시하려는 대학측과 통합고지를 요구하는 학생회측이 대립, 신학기를 앞둔 대학가의 새로운 학내분규의 불씨가 되고 있다.
지난학기까지 학생회비를 등록금에 포함시켜 통합고지서를 발부했던 서울대는 지난해말 전국대학학생처장회의의 결정과 문교부방침에 따라 신학기부터 학생회비를 따로 분리시킨 고지서를 이미 발부했으며 연세대·성대등 상당수의 대학이 이미 분리고지서를 발부했거나 발부키로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대해 서울대총학생회(회장김주옥·정치4)측은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에서 배포한 유인물등을 통해 『학교측이 분리고지서를 발부한 것은 총학생회를 학생의 공식대표기관으로 인정치 않고 약화시키려는 문교부와 학교당국의 음모』라고 규정하고 『분리고지 철회를 위한 집단투쟁을 벌여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동조해 서울대 인문대 고고미술사학과등 상당수 학과가 학생회비 영수증을 학과사무실에 보관하고 신입생·재학생들에게 직접 배부하며 「학생회비 전원 납부 캠페인」을 벌이는등 집단행동에 나설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같은 사태는 통합고지서를 발부할 경우 학생회비의 납부율이 등록금 납부율과 일치돼 총학생희측의 예산이 자연히 확보되지만 분리납부를 할 경우에는 학생회비납부율이 떨어지게되는 것에 대한 학생측의 반발에 따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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