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농, 올농사 초반부터 대풍 |한일합섬 뿌리치고 1차전 우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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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대농이 집녑의 한일합섬을 힘겹게 물리치고 1차전 우승을 안았다.
4일 장충체육관에서 벌어진 제7회 대통령배 전국남녀배구대회 16일째 여자부리그에서 작년 4위팀 대농은 27세 노장 박미희(박미희)의 노련미와 실업4년생 주선진(주선진·1m76)의적중도 높은 강타로 한일합섬에 3-1로 역전승, 8전승을 구가하며 남은 한게임(도로공사)에 관계 없이 우승을 확정지었다.
지난해 1차전에서 박미희의 부상으로 전력이 급강하, 선경·호남정유에 추월당했던 대농은 지난해11월 추계실업대회에서 5전승 우승을 차지한후 지금까지 통산13연승의 무패행진을 달리는등 옛위용을 되찾고 있다.
대농은 대통령배 통산 53승10패를 마크, 83%의 승률로 현대(66승7패)에 이어 2위를 질주하고 있다.
대농이 현대를 꺾고 1차전 우승을 차지한 것은 다소 뜻밖이다.
대농은 지난해 에이스 이운임(이운임) 이명희(이명희)가 은퇴 후 실업2년생 김정순(김정순), 1년생 문효숙(문효숙), 신인 이승여(이승여·양백여상)등 신진들로 대폭 주전을 교체한데다 박미희마저 부상, 최악의 전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었다.
그러나 대농은 에이스 지경화(지경화) 유영미(유영미) 염정미(염정미)의 대표시절의 극심한 부상 후유증 속에 성적부진을 보이고 있는 최대 난적 현대의 전력 약화로 상대적인 전력 우위의 행운을 누렸다.
게다가 이번 1차전은 주공 박미희가 대표팀에 합류하지 않은채 이번 대회를 위해 몸관리,승리를 주도하고 있고, 김정순·문효숙·강신정(강신정)·이승여등 신진들의 기량이 조직력·공격력에서 1년만에 성인무대의 정상수준에 오르는등 치밀한 이창호(이창호)감독스타일의 진가가 유감없이 발휘되고 있다.
올시즌 대농팀의 공격성공률은 38%에 육박해 작년대회까지의 통산성적 35·6%보다 좋은 성적을 기록, 전성기전력을 보여주고 있다.
신인들의 공격성공률은 강신정 38%, 문효숙 36%, 이승여 35%, 김정순 32%로 고른 활약을 보이고 있고 이중 강은 세트당 블로킹득점이 1·09개로 상위랭킹을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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