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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보리 '이라크 결의안' 통과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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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16일 오전 10시30분(현지시간) 미국이 제출한 이라크 통치 관련 수정 결의안을 표결에 부쳐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미국은 이미 전날 15개 이사국 중 결의안 통과에 필요한 9개국의 승인을 확보했으나 막판 노력 끝에 파키스탄과 아랍권을 대표하는 시리아의 찬성까지 얻어냈다.

이 결의안은 유엔 회원국의 이라크 파병과 재건 비용 지원을 골자로 한다. 미국은 ▶이라크가 새 정부를 구성하면 미 군정의 통치를 끝내며▶이라크에 민주주의의 정착을 위해 유엔이 보다 강력한 역할을 하도록 하며▶12월 15일까지 이라크 과도통치위원회가 권력이양 일정을 제시토록 했다.

이날 표결 통과로 미국은 유엔의 힘을 등에 업고 각국에 이라크 파병을 촉구하는 한편 이라크 전후 통치를 강화할 수 있게 됐으며 유엔은 이라크에 직접적으로 개입할 수 있게 됐다.

한국의 경우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TNS코리아가 이라크 전투병 파병과 관련, 성인 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48.4%가 "미국의 단독 요청만으로도 파병해야 한다"고 생각하며 '유엔 결의안이 통과되면'이란 전제가 붙을 경우 73.9%가 찬성했다.

뉴욕=심상복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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