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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기, 올 첫 씨름판 평정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0면

『이만기(이만기·27·현대)에겐 아무도 당하지 못한다.』
설날(27일)88체육관에서 벌어진 90통일천하장사씨름대회 결승에서 이는 임용제 (임용제· 25·조홍금고)를 3-0으로 일축, 3회 연속 5백만원의 상금을 따냈다.
민속·아마씨름선수 중 각16명의 선수가 출전한 이번 대회에서 이는 준결승에서 이봉걸 (이봉걸·33·럭키금성) 에게 2-0 완승을 거둔 것을 비롯, 5명의 선수와 11판을 벌이면서 단 한판도 내주지 않는 탁월한 기량의 건재를 과시했다.
이의 A조보다 비교적 경합이 치열했던 B조에서는 고경철 (고경철·27·현대)이 16강 전에서 강호동 (강호동·19·일양약품)을 2-0으로 제쳐 초반돌풍을 잠재운 여세로 8강 전에 올라 황대웅 (황대웅·23·삼익가구) 마저 안 다리 되치기 한판으로 젖혔으나 임용제에게 패해 결승문턱에서 주저앉았다.
유연한 허리가 강점이던 임용제는 동계훈련 중 하체를 집중적으로 보강, 고경철과의 준결승에서 두 판을 모두 빠른 발놀림을 이용한 역 기술로 따내는 등 새로운 변신가능성을 엿보였다.
아마추어선수들 중에서는 올해 럭키금성에 입단한 이기수 (이기수·23·경상대)가 유일하게 8강에 올랐으며 대회 최연소인 고교1년생 김정필 (김정필·17·영신고) 은 1회전에서 17대 천하장사 김칠규 (김칠규·24·현대)를 꺾어 파란을 일으켰다.
◇통일천하장사 (27일·88체)
▲장사=이만기 (현대) ▲1위=임용제 (조흥금고) ▲2위=이봉걸 (럭키금성) ▲3의=고경철(현대) ▲4위=황대웅 (삼익가구) ▲5위=이승삼 (현대) ▲6위=안병내 (일양약품) ▲7위=이기수 (경상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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