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고 취업반이 늘어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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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인문계고교의 대학진학 비희망자에 대한 취업교육을 강화하겠다는 문교부의 방침에 따라 각 인문계고교가 기술교육을 위한 취업반을 잇따라 신설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23일 서울시교위에 따르면 현재 취업반을 운영하고 있는 무학여고·수도여고등 11개 고교외에 오산고·광영여고등 10여개 고교가 올해 취업반을 신설키로 하고 희망학생을 파악하고 있다.
시교위의 한 관계자는 『최근 대학진학이 갈 수록 어렵고 대졸 고학력자의 취업난이 가중됨에 따라 인문계 고교에서도 취업을 원하는 학생들이 늘어나고 있다』 고 밝히고 『이에 따라 과거 취업반을 설치했다가 학생들의 무관심등으로 폐지했던 학교와 변두리 지역학교를 중심으로 취업반 설치 움직임이 활발하다』고 말했다.
시교위는 이같은 추세에따라 취업반 학생들에게 기술교육을 위탁받아 가르치는 서울직업학교와 아현직업학교에 새로 주간반을 마련하는 한편 중학졸업자 과정을 없애고 고교3년생만을 대상으로 정원을 2천명으로 늘려 (지난해 9백명)모집키로 했다.
지난해 처음 실시된 인문계 고교생의 직업기술 위탁교육 야간에만 이루어져 수강생들이 낮에는 소속학교에서, 밤에는 위탁교육학교에서 수업을 받는등 부담이 많아 출석률이 저조하고 중도탈락자가 속출 했었다.
이에 따라 주간반에 등록하는 인문계고교 취업반 학생의 경우 학교수업은 매주 월요일에만 받고 나머지 전문교육과정은 직업학교에서 이수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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