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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 인종 폭동 내전 양상/56명 사망/헬기ㆍ대공포 동원 공방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소 보안군등 만1천여명 급파
【모스크바 APㆍAFPㆍ로이터=연합】 소련은 16일 남부 아제르바이잔 지역에서 일어난 인종분규가 56명의 사망자를 내며 계속 악화되자 정규군 5천명과 보안군 6천명 등 1만1천여명의 병력을 현지에 급파했다고 국영TV가 16일 보도했다.<관계기사5면>
블라디미르 얀첸코프 내무부 대변인은 아제르바이잔공화국 수도 바쿠에서 아르메니아인에 대한 아제르바이잔인들의 공격으로 불붙은 이번 사태중 1백67건의 방화와 조직적 학살사건이 보고됐으며,대부분 아르메니아인인 56명이 사망하고 1백56명이 부상했다고 밝히고 무장폭도들이 탱크ㆍ수류탄ㆍ기관총 및 헬리콥터등을 탈취했다고 말했다.
관영 타스통신은 대공포를 비롯,각종 무기로 무장한 약 2천명이 분쟁지역 주변고지에 집결하고 있다고 보도했으며,콤소몰스카야 프라우다지는 이 지역의 전투가 분명 내전의 양상을 띠고 있으며 전투상황은 마치 제2차 세계대전을 방불케 한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아제르바이잔의 샤우미얀 지역에서 폭도들이 장갑차와 보병용 전투차량들을 탈취하고 군인들을 인질로 삼았으며 장갑차로 경찰차를 깔아뭉개는 야만적 학살행위를 저질렀다고 보도하고 일부는 군인으로 위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소 외무부가 외국인 기자들의 현장접근을 막고 있는 가운데 타스통신의 이 지역 특파원들은 바쿠시에서 약 2천명이 피신했다고 밝히고,한 철도역사 앞에서 아르메니아인으로 믿어지는 사람들이 산 채로 불태워졌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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