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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탄협회 15개도시 작년 소비실태 조사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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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기름ㆍ가스/가정연료 “안방차지”/“돈 더들어도 좋다” 연탄소비 격감/서울 유류보일러 설치 11% 증가
도시가정연료의 주종이 기름ㆍ가스로 급격하게 바뀌고 있다.
대한석탄협회가 최근 서울등 전국 15개 도시의 8만가구를 대상으로 연료소비실태를 조사한 바에 따르면 연탄아궁이 또는 연탄보일러를 사용하는 가구비율이 88년 각각 21%,24.6%(서울지역기준)에서 지난해 16.8%,20.5%로 줄어든 반면 기름보일러 사용가구는 같은 기간에 4%에서 11.7%로 크게 늘어났다.
현재 연탄을 때는 가정들도 계속 연탄을 사용하는 이유에 대해 「연탄이 싸서 쓴다」(30.2%)기보다는 「기름보일러 등으로 바꾸기에 시설비가 많이 들어서」(33.7%),또는 「가옥구조상 어쩔수 없어서 쓴다」(26.3%)고 응답해 앞으로 연료대체현상은 더욱 가속화할 전망이다.
이같은 연탄연료의 퇴조세를 반영,지난해 전국연탄소비는 수요가 줄기시작한 지난 87년이래 가장 높은 12.8%(전년비 총소비량 2천만t)의 감소를 보였으며 특히 서울의 경우 17.5%나 줄었다.
이번 조사에서 나타난 가정연료의 소비변화추세를 보면­.
▲주종 연료=우선 난방연료의 경우 기름보일러로 바꾼 가정이 크게 늘었다.
기름보일러 사용가구비율이 88년 전국평균 3.4%에서 지난해 10%로 증가했다.
그러나 기름겸용보일러를 포함,연탄을 쓰는 가구는 작년에 88.7%(아궁이전용 25.2%)로 1년전보다 7.4%나 감소했다.
겨울철 연탄소비량도 서울지역이 사용가구당 1천57개,전국평균이 9백62개로 전년의 1천1백2개,9백87개보다 줄었다.
이상난동 탓도 있지만 무엇보다 여유있는 가정들이 다른 연료로 대체한 때문으로 분석된다.
취사용연료로는 연탄사용가구가 4.7%(전국기준,서울은 3.9%)에 불과하며 가스사용가구는 41.6%,석유ㆍ가스ㆍ전기혼용이 31%,연탄과 기타혼용이 19%,석유가 2.2% 순으로 나타났다.
▲난방비=가구당 평균 겨울난방비는 전년수준과 같은 월4만8천원선.
이상난동ㆍ유가하락등에도 불구,난방비가 이처럼 줄지않은 것은 소득수준향상으로 광열비지출이 늘었기때문으로 보인다.
시설별 난방비는 연탄 아궁이가 4만1천원,새마을보일러 4만5천원,연탄전용보일러 5만원인데 비해 기름보일러가 7만3천원수준.
▲향후 희망연료=단연 기름ㆍ가스가 으뜸이다.
특히 현재 연탄보일러를 사용하는 가구의 51.6%가 기름ㆍ가스ㆍ전기연료로 바꾸겠다고 응답했으며(전년 39.2%) 계속 연탄을 쓰겠다고 답한 가구는 88년 전체가구의 53.5%에서 지난해 40.4%로 줄어 가정연료의 소비 패턴변화를 보여주고 있다.<박신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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