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고 웃은 SKC 유영주, 삼성생명 정은순 「억대 단짝」|SKC, 삼성생명 22연승 제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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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대전=전종구기자】2차대회부터 첫선을 보인 두 억대스타가 승부에 웃고 울었다.
올봄 똑같이 인성여고를 졸업하는 여고농구 최고의 두스타가 11일 대전에서 속개된 89농구대잔치 2차대회 3일째 경기에서 다른 팀 소속으로 격돌, SKC의 유영주(유영주)는 팀승리의 선봉장이 됐고 삼성생명 유니폼을 입은 최장신(1m88㎝)센터 정은순(정은순)은 기대에 찬물을 끼얹는 난조로 참패, 명암이 엇갈렸다.
SKC는 이날 유영주(1m초79㎝)의 종횡무진한 활약(24점·리바운드7개)과 이희용(이희용·18점·리바운드9개) 이선미(이선미·22점)두 슈퍼의 슛호조로 21연승가도를 질주하던 삼성생명을 82-68로 격침시켜 최대의 파란을 일으켰다.
반면 정은순을 투입, 성정아(성정아)와 함께 더블포스트를 구축해 손쉬운 승리를 기대했던 삼성생명은 정이 기대에 못미친데다 팀웍마저 흐트러져 결국 성급한 정의 선발기용이 실책이 되고 말았다.
멋진 데뷔전을 장식하려던 정은순은 이날 7득점·7리바운드에 그치며 기대에 못미쳐 큰 실망감을 안겼으나 조승연(조승연)삼성생명감독은 『첫 게임이라는데 정이 부담을 느낀 것 같다. 다음 경기부터 제대로 풀려나갈 것』이라고 장담했다.
반면 SKC의 임영보(임영보)감독은 『유영주가 기대이상으로 활약, 팀웍이 한층 두터워겼고 유가 공격선봉을 맡음으로써 외곽슛이 되살아나 의외의 대어를 낚을 수 있었다』고 기뻐했다.
이로써 실업강호들이 소속된 B조에서는 코오롱이 1승을 올렸으나 SKC·한국화장품이 각각 1승1패, 삼성생명이 1패를 기록함으로써 6강토너먼트(각조상위2팀)진출을 놓고 혼전을 벌이게 됐다.
이날 삼성슈터 최경희(최경희)는 3점슛 5개를 추가, 통산 2백99개로 3백개고지에 1개차로 육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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