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생산 약간 호전될 듯/상공부 동향분석

◎기계ㆍ유화수출 10%정도 증가/섬유ㆍ신발 설비투자 많이 줄어
새해 제조업체의 생산과 수출은 작년보다 다소 나아질 것 같으나 설비투자 증가율은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3일 상공부가 분석한 「89년 제조업 업종별 동향 및 90년 전망」에 따르면 석유화학ㆍ일반기계ㆍ타이어ㆍ자동차ㆍ전자 등은 작년보다 생산이 10% 이상 늘어나는 호조를 보일 것이나 조선ㆍ시멘트ㆍ섬유ㆍ신발은 10% 이하(전년비)의 소폭증가에 그칠 전망이다.
그러나 철강ㆍ비철금속은 생산증가율이 작년수준에 미치지 못할 정도로 침체를 면치 못할 것 같다.
수출면에서 보면 일반기계ㆍ석유화학의 증가폭은 작년보다 10% 이상 증가할 것이나,철강ㆍ자동차ㆍ전자ㆍ섬유ㆍ타이어ㆍ신발ㆍ시멘트ㆍ조선은 증가율이 10% 이하에 그칠 것 같다.
비철금속은 생산능력부족으로 수출보다 내수에 주력하는 바람에 작년보다 수출이 32%나 줄 전망이다.
설비투자동향을 보면 비철금속ㆍ석유화학ㆍ일반기계ㆍ시멘트업종이 작년보다 30% 이상,자동차는 19.6% 증가할 전망이다.
그러나 철강ㆍ조선ㆍ전자ㆍ타이어는 소폭증가(10%이하)에 그치고,섬유ㆍ신발은 작년수준보다 줄어든다.
한편 올해에 우리경제가 안고 있는 문제점으로 과잉투자(석유화학ㆍ비철금속),공급부족(자동차부품ㆍ석유화학 기초원료ㆍ 철강건자재ㆍ비철금속),기술개발능력부족(전자ㆍ자동차ㆍ일반기계ㆍ타이어ㆍ조선),설비노후화에 따른 생산성저하(섬유ㆍ신발ㆍ완구),재고누증에 따른 경영악화(가전제품 및 부품ㆍ화섬) 등이 지적되고 있다.
새해 주요 업종별 생산ㆍ수출ㆍ설비투자 전망을 알아본다.
▷철강◁
광양2기의 조업률 향상으로 생산은 늘어나지만 수요가 둔화된다. 예상되는 생산증가율은 6%(작년 13%).
내수증가(8%)를 생산이 따르지 못해 수출은 작년수준(5%)에 머무르며,설비투자 증가율은 대형프로젝트 공사가 일단락됨에 따라 작년의 26.4%에서 8.2%로 감소한다.
▷자동차◁
노사분규가 진정되고 내수가 지속적으로 늘어남에 따라 생산증가율은 작년(4.8%)보다 크게 증가한 14.5%.
작년에 34%나 감소됐던 수출은 노사분규진정,환율의 안정적 운용으로 10.5%가 늘어날 전망이다. 1백30만대를 생산,그중 42만대를 수출할 계획이다. 자동차 모기업은 생산설비를 계속 늘릴 계획이지만 부품업체는 노사분규지속ㆍ수출둔화로 투자분위기가 위축돼 설비투자증가율이 작년의 36%에서 19.6%로 감소할 것 같다. 총 투자규모는 6천6백30억원.
▷조선◁
지난해는 노사분규 장기화로 부진했으나 올해는 다소 진정되고 수주(3백만t)도 늘어날 전망이다.
조선은 모두 20억6천만달러어치를 수출,증가율이 작년(4.3%) 보다 소폭늘어난 5.4%에 이를 전망.
조선산업 합리화를 위한 신ㆍ증설 억제조치로 설비투자증가율은 작년의 41.5%에서 5%로 대폭 감소.
▷전자◁
수출의 점진적 회복과 내수의 꾸준한 신장으로 생산은 작년(9.9% 증가) 보다 11.1%가 각각 늘어날 전망이다. 그러나 설비투자는 전망이 불투명한데다 채산성 악화로 증가세가 작년의 23.2%에서 9.1%로 둔화될 것 같다.
▷섬유◁
경쟁력 약화와 후발개도국의 추격으로 생산 및 수출은 작년보다 5.5% 늘어나는데 그칠 전망이다. 수출경기 침체로 설비투자도 작년 수준보다 3.6%나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이석구기자>
□업종별 생산ㆍ수출ㆍ투자증가율(단위:%)
생 산 수 출 투 자
89년 90년 89년 90년 89년 90년
철 강 13 6.0 5.0 5.0 26.4 8.2
비철금속 10.6 5.1 1.0­32.0­36.7 59.9
석유화학 10.0 19.0 18.2 13.0 67.6 32.2
일반기계 23.5 23.2 24.4 25.3 24.0 48.9
자동차 4.8 14.5­34.0 10.5 36.0 19.6
조 선 ­3.1 10.0 4.3 5.4 41.5 5.0
전 자 9.9 11.1 6.2 9.5 23.2 9.1
섬 유 4.7 5.5 7.8 5.5 22.8 ­3.6
타이어 3.3 15.4 ­4.5 6.3 69.8­40.9
신 발 ­7.3 5.0 ­8.9 7.2­30.8 ­6.9
시멘트 3.8 9.8­11.0 9.4112.8 5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