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임동옥 통일전선부장 사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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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대남정책을 총괄해 온 임동옥(70.사진) 노동당 통일전선부장이 20일 사망했다고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통일전선부장은 장관급으로 우리의 통일부 장관에 해당한다. 중앙통신은 임 부장이 '난치성 질환'으로 숨졌다고 전했다. 임동옥은 과거 폐암에 걸려 모스크바에서 치료를 받아 왔으나 최근 병세가 악화된 것으로 알려져 왔다.

숨진 임 부장은 1970년대 초 남북 대화에 발을 들여놓은 뒤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부위원장 등을 거치며 40년 가까이 대남사업을 맡아 왔다. 그는 2003년 10월 김용순 부장이 교통사고로 숨지자 후임으로 임명됐다. 정부 당국자는 "임 부장의 사망으로 북한의 대남전략가 1세대는 사실상 모두 사망했다"며 "북한의 대남정책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가 주목된다"고 말했다.

이영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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