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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혼희망자 55% "늦둥이 낳겠다"

중앙일보

입력

'저출산' 문제가 심각한 사회적 이슈로 자리잡은 가운데 '재혼희망자들이 출산에 적극적'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재혼정보회사 행복출발(대표 김영란,.www.hbcb.co.kr)이 최근 30 ̄40대 재혼희망자 530명(남성 224명, 여성 306명)을 대상으로 '재혼과 출산'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55.1%가 "재혼 후 아이를 낳을 생각이 있다"고 답했다. 성별로는 남성은 68.3%가, 여성은 45.4%가 "재혼하면 아이를 낳고 싶다"고 답해 여성보다 남성이 자녀를 더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를 낳겠다'고 답한 응답자 중 78.1%는 '원하는 자녀 수'로 '1명'을 꼽았다. '2명을 낳고 싶다'는 응답은 21.9%였다. 재혼희망자들이 원하는 평균 자녀 수는 1.2명이었다.

'아이 낳길 원한다'는 응답자를 대상으로 '아이를 낳으려는 이유'(복수응답)에 대해 물은 결과, 63.7%가 '부부간 사랑의 결실이므로'라고 답했다. 다음으로 △새 배우자와의 관계를 돈독히 하기 위해서(58.9%) △결혼생활의 활력이 되므로(45.9%) △자연의 당연한 섭리(36.0%)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아이를 낳지 않겠다'고 답한 재혼희망자들은 '아이를 원치 않는 이유'(복수응답)로 '현재 양육 중인 자녀와 새로 태어날 자녀 사이의 갈등 우려(52.1%)'를 꼽았다. △이미 양육하는 아이가 있으므로(40.8%) △자녀보다 부부 둘만의 삶이 더 중요하므로(38.7%) △노산(老産)에 대한 부담감(35.7%) 등도 '재혼 후 출산을 꺼리게 되는 요인'인 것으로 드러났다.

'정부에서 출산 장려금, 국민임대주택 우선 입주 등의 출산 관련 혜택을 준다면 아이를 낳거나 더 낳을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83.0%가 '혜택을 준다 해도 아이를 낳거나 계획보다 더 낳을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재혼희망자들에게는 정부의 저출산 정책과 관련한 경제적인 지원이 별 효용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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