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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대 연봉자 170명 大서베이 ④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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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문고 출신 28.0% “명문고 도움돼”

월간중앙 체계적으로 표본을 뽑은 것은 아니지만 응답자 중 명문고 출신은 29.4%, 명문대 출신은 53.5%였다(억대 연봉자의 리스트가 있는 것이 아니어서 확률적으로 표본을 뽑는 것은 사실 불가능하다). 흥미로운 것은 억대 연봉자들은 “명문고·명문대를 졸업하는 것이 고소득을 올리는 데 큰 도움이 안 된다”고 본다는 사실이다. 명문고를 나오는 것이 고소득을 올리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답한 사람은 불과 15.9%였다. 명문대 출신이라는 것이 고소득을 올리는 데 큰 도움이 된다는 사람 역시 30.0%에 지나지 않았다.

이렇게 생각하는 것은 명문고·명문대를 나온 사람들도 마찬가지였다. 명문고를 나온 사람은 28.0%가 명문고 졸업생인 것이 고소득을 올리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답했다. 전체 응답자(15.9%)에 비해 10%포인트 이상 높은 응답률이지만 전체의 3분의 1에도 못 미친다. 나머지 72.0%는 이런 의견에 동의하지 않았다. 물론 비명문고 출신에 비하면 현저하게 높다. 비명문고 출신은 9.3%만이 명문고 출신인 것이 고소득을 올리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응답했다. 명문고 출신 응답률의 약 3분의 1수준이다. ‘명문고 출신 비평준화 세대’는 비명문고 출신보다 명문고를 나온 것이 고소득을 올리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답한 사람이 3배 이상 많았다(명문고 출신 비평준화 세대 29.7%, 비명문고 출신 비평준화 세대 9.1%).

명문대 출신 역시 명문대를 나온 것이 고소득을 올리는 데 중요한 요인은 아니라는 입장을 보였다. 이들은 37.4%가 명문대를 나온 것이 고소득을 올리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답했다. 전체 응답률보다 불과 7.4% 높은 수준이다. 비명문대 출신(21.5%)에 비해서는 15.9%포인트 높았다.

억대 연봉자들은 속물근성과는 거리가 있는 사람들 같다. 85.9%가 속물근성이 있는 축이 아니라고 답했다. 그러나 36세 이하인 1970년대 생은 37.0%나 스스로 속물근성이 있는 편이라고 응답했다.

억대 연봉자 서베이 이렇게…

억대 연봉자 서베이는 지난 8월1일부터 10일까지 10일간 실시했다. 실사(實査)는 이메일·팩스 등을 통해 이루어졌다. 자료 처리는 <중앙일보> 조사연구팀이 맡았다. 분석 대상이 된 유효 표본은 170명이었다. 표본은 두 그룹으로 구성했는데, 하나는 기업 임직원, 다른 하나는 전문직 종사자였다. 실사는 원용진·김은정·김보람·장원진 <월간중앙> 인턴기자가 맡았다.

응답자의 평균연령은 46세였다. 학력별로는 고졸이 2.9%, 대졸 48.8%, 석사학위 소지자 29.4%, 박사학위 소지자 18.2%(무응답 0.6%)였다. 대학 졸업자의 전공은 이공계 25.9%, 인문사회계 64.7%, 예·체능계 5.9%(비해당 및 무응답 3.5%)였다.

소득별로는 연봉 1억~1억5,000만 원 미만 38.2%, 1억5,000만~3억 원 미만 39.4%, 3억 원 이상 18.8%(무응답 3.5%), 1억 원대 연봉에 이르기까지 걸린 기간은 평균 13년11개월이었다. 종사 분야별로 보면 제조업 종사자 41명, 서비스업 종사자 25명, 은행·보험사·증권사 등 금융업 종사자 38명, 의사·변호사·회계사·변리사·건축사·컨설턴트·고소득 학원 강사 등 전문직 종사자 60명(무응답 6명)이었다.

이번 서베이의 목적 중 하나는 명문고 또는 명문대를 나온 것이 고소득과 관계가 있는지 알아보는 것이었다. 응답자 중 명문고 출신은 29.4%, 명문대 출신은 53.5%였다.

설문과 응답률

◇ 고소득을 올리는 데 유용한 것은 무엇입니까? 해당하는 것을 모두 골라 주시기 바랍니다(복수 응답).
①능력 85.9%
②성실성 78.2%
③업무실적 75.3%
④업무지식 57.1%
⑤지연·학연 등 연줄 15.3%
⑥학벌 15.9%

◇ 아래에서 해당하는 것을 모두 골라 주시기 바랍니다.
·나는 자주 회의(懷疑)에 빠지는 편이 아니다 95.9%(※설문지에서는 ‘나는 자주 회의에 빠지는 편이다’ 4.1%)
·나는 신용을 잘 지키는 편이다 93.5%
·나는 현실에 안주하는 편이 아니다 92.9% (※설문지에서는 ‘나는 현실에 안주하는 편이다’ 7.1%)
·나는 속물근성이 있는 편이 아니다 85.9%(※설문지에서는 ‘나는 속물근성이 있는 편이다’ 14.1%)
·나는 일에 대한 집중도가 높은 편이다 85.9%
·나는 모든 일에 의욕적인 편이다 84.7%
·나는 목표의식이 뚜렷한 편이다 82.4%
·나는 끈기가 있는 편이다 80.0%
·나는 변화에 익숙한 편이다 77.6%
·나는 모든 일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편이다 77.1%
·나는 낙관적인 편이다 74.7%
·나는 모든 일에 자신감이 있는 편이다 74.7%
·나는 ‘가난은 미덕이 아니다’라고 생각하는 편이다 72.9%
·나는 도전을 즐기는 편이다 71.8%
·나는 결단력이 강한 편이다 70.6%
·나는 추진력이 뛰어난 편이다 70.0%

·나는 위기를 두려워하지 않는 편이다 64.1%
·나는 협상에 능한 편이다 58.8%
·나는 책을 많이 읽는 편이다 57.6%
·나는 자의식이 강한 편이다 55.9%
·나는 인맥 관리에 신경을 많이 쓰는 편이다 54.7%
·나는 실적과 능력에 대해 충분한 보상을 받고 있다 54.7%

·나는 전직을 두려워하지 않는 편이다 45.9%
·나는 영어를 잘하는 편이다 44.1%
·나는 희생적인 편이다 43.5%
·나는 모험적인 편이다 39.4%
·나는 원하는 것을 꼭 손에 넣는 편이다 35.3%
·나는 돈 관리를 잘하는 편이다 28.2%

·명문고를 나오는 것이 고소득을 올리는 데 큰 도움이 된다 15.9%
·명문대를 나오는 것이 고소득을 올리는 데 큰 도움이 된다 30.0%

◇ 성과급(인센티브)을 포함해 지난해 연봉이 어떻게 되십니까? 올해 연봉으로 답하셔도 됩니다.
① 1억~1억5,000만 원 미만 38.2%
② 1억5,000만 ~3억 원 미만 39.4%
③ 3억 원 이상 18.8%
※무응답 3.5%

◇ 사회에 진출한 후 억대 연봉에 이르는 데 몇 년이 걸렸습니까? 평균 13년11개월

◇ 사회 진출 후 몇 번째 직장이십니까? 평균 2.4번째

이필재 월간중앙 편집위원

[기사전문 보기][월간중앙] 억대 연봉자 170명 大서베이 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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