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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석군 잡아놓고도 "비상" 전국서 학생시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5면

전대협과 서총련 등이 18일부터 23일까지를「전대협의장 임종석군(23)구출투쟁기간」으로 설정, 관공서점거와 대규모 가두시위를 공개 선언해 경찰이 검, 경찰청사, 민정당사, 미국관련시설물 등에 대한 경비를 강화하고 있다.
18일 하룻 동안 서울시내8개 대를 비롯, 광주, 인천대전, 대구 등에서는 임군의 석방을 요구하는 학생시위가 잇따랐으며 서울에서는 파출소 화염병 기습시위에 경찰이 권총 공포 3발을 발사해 해산시켰고 대전에서는 대전지검 청사에 화염병 10여 개가 던져졌으며19일에도 대학별로 집회, 시위가 예정되어 있어 경찰과의 충돌이 예상되고 있다.
전대협은 임의장이 검거됨에 따라 문광명 부의장(23, 서울대노문4 휴학, 수배중)을 의장권한대행으로 선출, 투쟁을 강화키로 했다.
전대협은 18∼23일을 임군 구출투쟁기간으로 정하고 22일 전국에서 동시다발 대규모시위 또는 관공서 점거 등에 나서기로 했다.
경희대, 외대생 50여명은18일 오후8시쯤 동대문경찰서 종로5가 파출소로 몰려가「임종석 석방」등을 외치며 화염병 2O여 개를 던져 파출소장 이희창 경위(46)등이 권총공포 3발, 사과탄 2O여 개를 던져 해산시켰다.
이에 앞서 한양대, 경희대등 서울시내 8개 대에서 각각 1백∼4백 여명씩 임군 석방을 요구하는 집회를 갖고 경찰에 화염병, 돌을 던지며 가두시위를 벌였다.
또 18일 오후10시20분과 11시2O분쯤 두 차례 대전시 맹화동 대전지검 청사에 대학생 5명이 임군 석방을 요구하며 화염병 10여 개를 던지고 달아났다.
광주에서는 남대협 소속 전남대, 조선대 생등 2천 여명이 18일 오후1시 조선대에서 임군 연행 규탄대회를 가진 후 가두진출을 시도, 격렬한 시위를 벌였으며 오후5시30분쯤 금남로4가 등에서 산발적 시위를 벌였다.
인천시내 대학생 1백 여명은 인천시인현동 대한서림앞길에서 10여분간 도로를 점거, 시위를 벌였으며 경북대생 2O여명은 임군 석방을 요구하며 학교에서 철야 농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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