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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유흥비 조달" 범죄 극성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4면

자칫 들뜨기 쉬운 연말 소비풍조를 타고 망년회비·졸업여행비 등 유흥비 마련을 위한 중·고교생 등 10대들의 범죄가 부쩍 늘고 있다.
▲대구 중부경찰서는 9일 망년회비를 마련키 위해 귀가 중이던 남녀 고교생 2명을 위협, 금품을 뺏은 뒤 여고생을 폭행한 허모군(18·H공고3) 등 10대 고교생 3명을 강도상해·강간치상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달아난 유모군(18·D상고3)을 수배했다.
허군 등은 5일 오전2시쯤 대구시 남산1동 대자의원 앞길에서 집에 가던 박모군(18·H고3)과 진모양 (S여고3) 등 2명을 흉기로 위협, 현금 2만3천 원과 손목시계 1개, 점퍼 1벌, 책가방 등 모두 34만9천여 원 상당의 금품을 빼앗고 박군의 옷을 벗겨 얼굴과 온몸을 때려 실신시킨 뒤 진양을 1km 떨어진 영선국민학교로 끌고 가 집단으로 폭행, 박군과 진양에게 각각 전치 3주 가량의 상처를 입힌 혐의다.
▲서울 동부경찰서는 9일 학력고사 후 계획한 졸업여행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행인을 집단폭행, 금품을 턴 서울 K고3년 성모군(18) 등 고교생 5명을 특수강도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달아난 S고3년 김모군(17)을 수배했다.
성군 등은 고3년생 친구 사이로 15일 학력고사를 마치고 졸업여행을 가기로 하고 비용마련을 위해 8일 오후 11시쯤 서울 능동247 주택가 골목길에서 귀가중인 이유형씨(51·혜화 전신전화국 직원)를 집단폭행, 실신시킨 뒤 현금 9만원과 손목시계 등 20여 만원 어치의 금품을 빼앗았다는 것이다.
▲서울 서대문 경찰서는 9일 연말 유흥비 마련을 위해 금은방을 턴 남모군(19·경기도K고3) 등 고교생 2명을 포함, 10대 4명을 특수절도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남군 등은 7일 오전4시30분쯤 경기도 고양군 지도읍 은하 금은방의 철물을 절단기로 자르고 들어가 금반지·시계 등 6백만원 어치의 금품을 훔쳐 8일 오후 서울 북아현동 고물상에 팔려다 수상히 여긴 주인의 신고로 경찰에 붙잡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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