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총·전자총 "활극 시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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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차량을 이용하고 가스총·전자총을 사용하는 강도 사건이 잇따라 발생, 시민들을 불안케 하고있다.
▲서울 강동 경찰서는 28일 빼앗은 택시에 쇠파이프·생선회칼·가스총 등을 싣고 다니며 운전사·승객으로 가장, 합승 승객으로부터 현금 1백여만원을 빼앗고 승용차 3대를 훔친 장석봉 (23·서울 구기동)·김문규 (30·서울 성내동 164)씨 등 7명을 특정 범죄 가중 처벌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 영장을 신청했다.
장씨 등은 22일 오후 11시50분 경기도 하남시 신장동에서 서울 4하7548호 개인 택시 (운전사 이종복·36)를 탑승, 하일동 강변도로에 이르자 생선회칼로 운전사 이씨를 위협하고 택시와 현금 10만원을 빼앗은 뒤 자신들이 운전사·승객으로 가장, 23일 오전 2시쯤 서울 논현동 경복 아파트 앞에서 25세 가량의 여자를 합승시켜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시장 근처 논으로 끌고 가 번갈아 폭행하고 현금 4만6천원과 미화 20달러를 빼앗은 것을 비롯, 오전 4시까지 세 차례에 걸쳐 3명의 여자 승객을 폭행하고 모두 13만여원을 빼앗았다.
▲27일 오전 11시30분쯤 서울 동선동 4가 11 오씨방 금은방 (주인 지상호·53)에 가스총을 든 30대 3인조 강도가 들어 미리 준비한 철사로 지씨의 손발을 묶고 현금·금반지 등 5백여만원 어치의 금품을 털어 달아났다.
주인 지씨는 『시계 줄을 갈아 달라며 들어온 청년들 중 1명이 갑자기 가스총을 들이대며 손발을 묶고 테이프로 입을 막은 뒤 진열장과 서랍을 뒤져 금품을 털어 달아났다』고 말했다.
▲서울 강남 경찰서는 28일 골목길에서 2차선 차도로 진입하기 위해 우회전 대기 중이던 프라이드 승용차에 뛰어들어 운전 중이던 가정 주부를 모의 전자총으로 위협, 현금 4만원을 턴 뒤차를 빼앗아 달아나던 박종한씨 (34·무직·주거 부정)를 강도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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