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역대 두 번째 2152명...사망자 13명, 201일 만에 최고치

중앙일보

입력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9) 신규 환자가 8일 만에 다시 2000명대로 올라서며, 역대 두 번째로 치솟았다. 한 달 넘게 네자릿수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4차 유행 이후 가장 많은 사망자가 발생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9일 0시 기준 신규 환자가 2152명 발생했다고 밝혔다. 지난 11일(2222명) 이후 8일 만에 다시 2000명대 발생이자, 역대 두 번째 규모다.

한 달 넘게 1000명 이상, 많게는 2000명 안팎의 환자가 나오면서 사망자도 조금씩 따라 늘고 있는 양상이다. 이날 사망자는 13명 발생해 누적 2191명으로 늘었다. 4차 유행 이후 두 자릿수 사망자는 16일(11명)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로, 지난 1월 30일(15명) 이후 201일 만에 최고치다. 최근 주간(8월 13~19일) 사망자는 53명으로, 전주(8월 6~12일) 29명보다 1.8배로 늘었다. 다만 확진자 절대 규모가 큰 탓에 치명률은 0.95%를 기록하고 있다.

강원대학교병원 음압 병상에서 근무하는 의료진. 연합뉴스

강원대학교병원 음압 병상에서 근무하는 의료진. 연합뉴스

3차 유행 때와 달리 예방접종 등의 영향으로 비교적 고령층 확진자가 적다보니, 처음엔 사망자 규모가 크게 늘지 않았지만 연일 신규 환자가 1000명 넘게 나오고 위중증 환자가 300명대를 이어가면서 시차를 두고 사망자도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위중증 환자는 지난달 31일부터 300명대를 유지해 19일 390명까지 올랐다.

이제 막 2차 접종이 시작된 탓에 접종 완료율이 낮은 수준의 60~74세 중심으로 특히 위중증, 사망자가 늘 수 있어 우려가 나온다. 최근 한 달 새(7월 18일~8월 18일) 연령대별 사망자 증가 양상을 보면 ▶20~40대 10명 ▶50대 23명 ▶60대 32명 ▶70대 22명 ▶80세 이상 34명 등이다. 60~74세는 2차 접종이 내달 초까지 이어지는 데 항체 형성 기간을 고려하면 내달 말까지는 여전히 위험에 노출될 수 있는 상황이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사망자는 유행 3주 뒤에 후행적으로 증가하는 경향을 보인다. 최근 환자 규모가 증가하면서 사망자도 증가하는 양상이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고령층 가운데 미접종자 중심 감염 규모가 절대적으로 증가하면, 사망자 역시 증가할 수 밖에 없다는 게 당국 설명이다.

손영래 반장은 “고령층 절대 (확진자)수 자체가 증가하면 사망자가 증가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총확진자 수를 줄이는 작업을 하고 있다. 미접종 고령층 감소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지난 3차 유행 피크 시기에 하루 확진자가 1000명 나왔었는데, 당시 사망자가 주간 150~160명이 발생했다”며 “현재는 30명대 이상을 기록하고 있어 유행 규모는 두 배 크지만 사망자 자체는 줄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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