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민주당 통합 외친 추미애…이상민 "대의명분 납득 어렵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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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상민 선거관리위원장이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중앙당선거관리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상민 선거관리위원장이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중앙당선거관리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더불어민주당 선거관리위원장 이상민 의원은 열린민주당과의 통합을 촉구하는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의 의견에 대해 “지금 대의명분이 충족돼있느냐는 측면에서 쉽게 납득하기 어렵다”고 부정적인 뜻을 밝혔다.

이 의원은 10일 오전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정당과 정치세력들이 필요하다고 무조건 이합집산하는 것은 지금까지 별로 좋은 모습은 아니었다고 생각한다”며 “신중한 양당의 공론화 또는 국민과의 공감이 필요하다”고 했다.

부정적인 의견이냐고 사회자가 재확인하자 이 의원은 “추미애 후보가 한 말을 뭐라고 하면 문자 폭탄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조심하겠다”고 했다. 앞서 이 의원은 이재명 경기지사의 '지사직 사퇴'를 언급했다가 문자 폭탄으로 곤욕을 치렀다. 문자 폭탄에는 이 의원의 장애 문제를 비하하는 내용도 있었다.

이 의원은  "제가 문자 폭탄 받는 전문 국회의원"이라고 받아넘기면서 "제가 받은 거라 면구스럽지만 다른 사람에게 상처를 준다든가 차별적 언동을 한다든가 심한 모욕이나 명예훼손, 허위사실 이런 것들은 민주 시민으로선, 더구나 더불어민주당 경선 과정에 있어서는 절대 안 될 일"이라고 강조했다.

지사직 사퇴 발언에 대해서는 “일반론을 제가 말씀드린 거다. 누구 편을 들 뜻은 전혀 없었다. 또 사견임을 전제로 했다”며“다만 선관위원장으로서 오해될 수도 있는 부분이 있겠다고 이해하고 있다. 앞으로 더 조심해야겠다”고 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경선 선거인단에 대해서는 “지금 180만, 190만 정도다. 지난번 대선 때가 한 220만 정도였다”며 “3차 모집을 하면 지난 대선 때 선거인단 규모를 상회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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