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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비 "나 자신에게 많이 실망"…벙커에 빠진 女골프 2연패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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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 골프 대표 김세영이 4일 일본 사이타마현 가와고에의 가스미가세키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여자 골프 3라운드 2번 홀에서 드라이브샷을 하고 있다. [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한국 여자 골프 대표 김세영이 4일 일본 사이타마현 가와고에의 가스미가세키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여자 골프 3라운드 2번 홀에서 드라이브샷을 하고 있다. [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한국 여자 골프의 올림픽 메달 꿈이 가물가물해지고 있다. 도쿄올림픽 여자 골프 메달 경쟁은 한층 치열해졌다.

김세영 3타 줄여 공동 10위 #박인비는 타수 못 줄여 어려움 #코다 선두, 최종일 일정 변경 가능성도

6일 일본 사이타마현 가와고에시의 가스미가세키 컨트리클럽 동코스(파71)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여자 골프 3라운드에서 한국 선수 중 가장 돋보였던 골퍼는 김세영(28)이었다. 2라운드까지 공동 11위였던 김세영은 3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1개로 3타를 줄여 합계 7언더파 공동 10위로 올라섰다. 2라운드까지 퍼팅이 문제였던 김세영은 3라운드 들어 퍼트 감을 살렸다. 김세영은 경기 후 "퍼팅이 더 좋아졌다. 자신감이 생긴다. 단순하게 생각하면서 퍼트하는 것이 맞아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한국 선수들은 아쉬웠다. 2라운드 공동 6위였던 고진영(26)은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버디 2개, 보기 2개를 주고받은 그는 김세영과 공동 10위에 자리했다. 올림픽 디펜딩 챔피언 박인비(33)는 셋째날에도 퍼트 때문에 고전했다. 퍼팅 이득 타수 기록이 -2.333타였을 만큼 난조였다. 버디 2개, 보기 2개를 적어낸 그는 공동 25위(1언더파)에 그쳤다. 박인비는 "나 자신에게 많이 실망한 하루였다"고 말했다. 김효주(26)는 1타를 줄여 공동 18위(5언더파)에 랭크됐다.

6일 일본 사이타마현 가스미가세키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여자골프 3라운드. 넬리 코다가 3번 홀에서 티샷하고 있다. [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6일 일본 사이타마현 가스미가세키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여자골프 3라운드. 넬리 코다가 3번 홀에서 티샷하고 있다. [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금메달 경쟁은 한층 치열해졌다. 둘째날 9타를 줄인 세계 1위 넬리 코다(미국)가 셋째날에 전날같은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버디 3개, 보기 1개로 2타를 줄이는데 만족한 코다는 합계 15언더파 선두를 지켰지만, 경쟁자들의 추격을 받았다. 리우올림픽 때 60명 중 41위에 그쳤던 아디티 아속(인도)은 이번 올림픽 내내 상위권에 올라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셋째날에도 3타를 줄인 아속은 코다에 3타 뒤진 2위(12언더파)에 올라 내심 금메달까지 바라보게 됐다. 리우올림픽 은메달리스트였던 교포 골퍼 리디아 고(뉴질랜드)는 한나 그린(호주), 에밀리 페데르센(덴마크), 이나미 모네(일본)와 공동 3위(10언더파)에 올랐다. 공동 10위 김세영, 고진영과 타수 차는 3타다.

한편 7일 태풍 예보로 최종 라운드 일정 변경 가능성이 있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7일 오전 6시30분부터 8시23분까지 1번과 10번 홀로 나눠 최종 라운드를 치르기로 했다. 만약 악천후로 7일 최종 라운드를 끝내지 못하면 8일까지 대회를 연장할 수 있고, 이때도 날씨가 좋지 않으면 3라운드 54홀 결과로 순위를 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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