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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빈 대장, 최고 체육훈장 ‘청룡장’ 추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8면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4일 광주 염주종합체육관에 설치된 김홍빈 대장의 분향소를 찾아 청룡장을 추서하고 있다. 프리랜서 장정필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4일 광주 염주종합체육관에 설치된 김홍빈 대장의 분향소를 찾아 청룡장을 추서하고 있다. 프리랜서 장정필

장애인 최초로 히말라야 14좌를 완등하고 하산 과정에서 조난된 김홍빈(57) 대장에게 체육훈장 청룡장이 추서됐다.

5일간 산악인장, 8일 영결식

김홍빈 대장은 1991년 북미 드날리(당시 명칭 매킨리) 등반 당시 동상으로 열 손가락을 모두 잃었다. 다시 산으로 돌아온 그는 지난달 18일 브로드피크(8047m) 정상에 올라 장애인 최초 7대륙 최고봉과 8000m급 14좌를 완등했다. 김 대장은 “코로나19로 지친 대한민국 국민 여러분, 장애인 김홍빈도 할 수 있으니 모두들 힘내십시오”란 메시지를 전했다.

하지만 김 대장은 하산 과정에서 해발 7900m 지점에서 조난됐다. 러시아 구조대가 김 대장을 발견하고 끌어올렸지만, 다시 추락한 뒤 실종됐다. 결국 지난달 26일 가족 요청으로 수색작업이 중단됐다. 청룡장은 최고 등급의 체육훈장이다. 산악인 중에선 히말라야 14좌를 완등한 엄홍길, 김미곤, 고 김창호 대장 등이 받았다.

한편 김홍빈 대장의 장례식은 4일부터 8일까지 대한산악연맹과 광주시산악연맹이 주관해 산악인장으로 치러진다. 분향소는 광주 염주종합체육관 1층에 마련됐고, 영결식은 8일 오전 10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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