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최초로 히말라야 14좌를 완등하고 하산 과정에서 조난된 김홍빈(57) 대장에게 체육훈장 청룡장이 추서됐다.
5일간 산악인장, 8일 영결식
김홍빈 대장은 1991년 북미 드날리(당시 명칭 매킨리) 등반 당시 동상으로 열 손가락을 모두 잃었다. 다시 산으로 돌아온 그는 지난달 18일 브로드피크(8047m) 정상에 올라 장애인 최초 7대륙 최고봉과 8000m급 14좌를 완등했다. 김 대장은 “코로나19로 지친 대한민국 국민 여러분, 장애인 김홍빈도 할 수 있으니 모두들 힘내십시오”란 메시지를 전했다.
하지만 김 대장은 하산 과정에서 해발 7900m 지점에서 조난됐다. 러시아 구조대가 김 대장을 발견하고 끌어올렸지만, 다시 추락한 뒤 실종됐다. 결국 지난달 26일 가족 요청으로 수색작업이 중단됐다. 청룡장은 최고 등급의 체육훈장이다. 산악인 중에선 히말라야 14좌를 완등한 엄홍길, 김미곤, 고 김창호 대장 등이 받았다.
한편 김홍빈 대장의 장례식은 4일부터 8일까지 대한산악연맹과 광주시산악연맹이 주관해 산악인장으로 치러진다. 분향소는 광주 염주종합체육관 1층에 마련됐고, 영결식은 8일 오전 10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