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우 "파렴치한 문제 없었다. 자숙하며 처분 기다리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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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 수칙을 어겨 태극마크를 반납한 NC 다이노스 내야수 박민우(28)가 소셜미디어를 통해 사과문을 올렸다.

야구 박민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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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 수칙을 어긴 박민우가 남긴 사과문. [사진 박민우 SNS]

방역 수칙을 어긴 박민우가 남긴 사과문. [사진 박민우 SNS]

박민우는 14일 밤 SNS에 새로운 계정을 만들어 장문의 사과문을 올렸다. 박민우는 "역학조사 기간 동안 모든 질문에 거짓없이 말씀드렸고, 앞으로도 사실 확인에 경찰 조사가 필요하다면 마땅히 받을 것이다. 문제가 된 사항에 대한 징계 또한 반성하는 마음으로 달게 받겠다"며 사과했다.

이어 "올림픽이라는 중요한 대회를 앞두고 책임감 없는 행동으로 리그 중단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만든 것에 큰 부끄러움을 느낀다. 떠도는 이야기 속 파렴치한 문제는 실제로 없었지만 원정 숙소에 외부인을 불러 만남을 가진 것부터가 큰 잘못인 것 역시 변하지 않는다는 걸 알기에 국민들의 응원을 받을 자격이 없다는 걸 인정하고 오늘 감독님께 사퇴 의사를 전했다" 전했다.

그는 "팀과 리그에 막대한 피해를 끼친 점 다시 한번 고개숙여 사과드린다. 방역당국의 조사와 징계가 끝날 때까지 자숙하며 처분을 기다리겠다.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NC는 두산 베어스와 원정 경기를 치르기 위해 지난 5일부터 8일까지 서울 강남구 소재 한 호텔에서 묵었다. 8일 이 호텔에서 확진자가 나오면서 NC 선수단은 전원 코로나19 검사를 받았고, 9일 선수 2명, 10일 선수 1명이 확진됐다. 이 과정에서 확진 선수들을 비롯해 총 4명이 외부인 2명과 동석해 밤 늦게 술자리를 가졌다는 등 방역수칙을 어겼다는 이야기가 나오면서 논란이 됐다. 박석민의 사과문으로 확진 선수는 박석민, 권희동, 이명기인 것으로 밝혀졌다.

해당 자리에 동석했으나 야구대표팀 일원으로 백신을 접종한 박민우는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NC 구단은 "박민우는 이번 상황에 대한 책임과 손가락 부상 등의 이유로 올림픽 국가대표팀 자격을 내려놓겠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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