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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4팀 나란히 ACL 16강행, 다음 목표는 동반 8강

중앙일보

입력

K리그 네 팀이 전부 챔피언스리그 16강에 진출했다. 사진은 첫 16강 진출에 성공한 대구FC. [사진 프로축구연맹]

K리그 네 팀이 전부 챔피언스리그 16강에 진출했다. 사진은 첫 16강 진출에 성공한 대구FC. [사진 프로축구연맹]

올 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한 K리그 네 팀이 모두 16강에 진출했다. 전북 현대, 울산 현대, 포항 스틸러스, 대구FC는 나란히 2021 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를 통과했다. K리그 참가 팀 네 팀이 전부 16강에 오른 것은 2015년 대회 이후 6년 만이다.

올림픽팀 선수 부재 속 성과 #16강에선 베스트 전력 가능

K리그 팀은 '젊은 피' 일부가 빠진 핸디캡을 안고 뛰었다. 각 팀 24세 이하 주전급 선수 일부가 도쿄올림픽에 나설 대표팀에 소집됐다. 골키퍼 송범근(전북), 공격수 이동준(울산), 수비수 정태욱(대구), 공격수 송민규(포항) 등이다. 이들은 국가대표급 자원으로 분류되는 선수들로 소속팀에선 주축 선수로 활약 중이었다.

이번 대회는 코로나19 안전 문제로 호주 A리그 팀이 불참했고, 중국 수퍼리그 팀은 자국 리그 일정과 겹친다는 이유로 1.5군을 파견했다. 또 조별리그는 각 조별로 한 장소에 모여 모든 경기를 치르는 버블 형식으로 치러졌다. 3일 간격으로 6경기를 치르는 강행권이었다. 여러 변수 속에서도 K리그 팀은 흔들림 없는 경기력을 선보였다. 전북과 울산은 조 1위, 대구와 포항은 조 2위로 16강에 진출했다. 대구는 창단 첫 16강이다. 특히 디펜딩 챔피언 울산은 조별리그 6전 전승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 9연승을 더해 AFC 챔피언스리그 역대 최다 연승인 15연승을 달렸다.

홍명보 울산 감독은 "(K리그 4팀의 동반 16강 진출은) 그만큼 K리그의 실력이 아시아에서 우수하다는 것을 알리고 있다고 생각한다. 특히 K리그는 그동안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을 많이 했기 때문에 그러한 경험들이 앞으로도 한국 축구에 있어서 많은 발전과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16강 대진도 나쁘지 않다. K리그 팀끼리 붙지 않는다. 울산은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 전북은 빠툼 유나이티드(태국), 대구는 나고야 그램퍼스(일본), 포항은 세레소 오사카(일본)와 8강행을 다툰다. K리그 팀이 동반 8강에 진출하는 상황도 기대할 수 있다. 16강전은 9월 14∼15일께 단판으로 진행된다. 도쿄올림픽이 끝난 시점이다. 올림픽 팀 선수들도 합류해 베스트 전력으로 나설 수 있다.

현영민 해설위원은 "현재 K리그 팀 전력이라면 충분히 동반 16강 진출을 기대할 만하다. 울산과 전북은 워낙 전력이 좋다. 대구와 포항도 경쟁력이 충분하다. 나아가선 K리그 팀의 대회 2연패까지 노려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16강이 단판으로 치러지는 건 주의해야 할 변화다. 당초 홈 앤드 어웨이 방식에선 한 번 실수해도 다음 경기에서 만회할 수 있는데, 올 시즌은 한 번 실수는 탈락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만반의 준비를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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