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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롯데 프랑코 이물질 항의 받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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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규 기자

김민규 기자

롯데 자이언츠의 외국인 투수 앤더슨 프랑코(29)가 상대 벤치의 요청으로 또 이물질을 지녔는지 검사를 받았다.

프랑코는 1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2회까지 단 한 명의 타자도 내보내지 않고 호투했다.

3회 초 롯데의 공격이 끝나고 공수 교대가 이뤄질 때, 홍원기 키움 감독이 이영재 구심에게 향해 무언가 말을 했다.

3루측 더그아웃에서 프랑코가 공을 던지러 나오자, 이영재 구심이 마운드에 올라갔다. 그리고 프랑코의 글러브를 확인했다. 그러자 롯데 최현 감독대행도 마운드에 올라 구심과 이야기를 나눴다.

롯데 관계자는 "키움 벤치의 요청으로 이물질이 묻어있는지 확인했다. 심판진 확인 결과 특이사항이 발견되지 않았다"라고 한다.

상대 벤치의 확인 요청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달 2일 키움전에서도 홍원기 감독은 구심에게 프랑코의 부정투구 여부에 대해 항의했다. 프랑코가 투구 전 손으로 유니폼을 만지는 행위가 반복되자 이를 확인하기 위한 것이었다.

또 최근에는 이동욱 NC 다이노스 감독도 부정 투구를 의심해 확인을 요청한 적 있다. 지난 24일 사직 NC전에서 "프랑코의 글러브에 이물질이 보이는 것 같다. 프랑코가 (묻혀 놓은 이물질에) 공을 문지르는 것 같다"라는 했다. 당시 롯데 구단에 따르면 심판진은 "프랑코의 글러브에 특별히 이물질은 없고 로진이 묻어 있었다"라고 확인했다. 롯데 구단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프랑코가 로진을 들고 옮길 때 글러브에 넣고 이동하면서 묻은 것 같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

최현 감독대행은 1일 고척 키움전에 앞서 "선수가 일부러 한 것도 속임수도 아니었다. 최근에 더워지다 보니 로진이 글러브에 많이 묻게 된 것 같다 경기 이후 프랑코와 코치진이 상의를 했다. 외국인 선수의 한국 무대 첫 시즌이니까 당연히 적응이 필요하다고 본다. 한국 야구에 맞춰 적응이 필요한 부분이다"라고 말했다.

최근 상대 벤치에서는 프랑코를 예의주시하며 바라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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