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팻말 '쑥' 사이클 뒤엉켜 아수라장···무개념 관중 붙잡혔다[영상]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난달 27일 세계적인 사이클 대회 '투르드프랑스'에서 발생한 대규모 충돌 사고. [유튜브 캡처]

지난달 27일 세계적인 사이클 대회 '투르드프랑스'에서 발생한 대규모 충돌 사고. [유튜브 캡처]

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사이클 대회 '투르드프랑스' 첫날을 엉망으로 만든 관객이 결국 경찰에 붙잡혔다. 현지 경찰은 이 여성을 출전 선수들에게 부상을 입힌 혐의로 입건하기로 했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RTL라디오는 현지 경찰이 해당 여성 관객을 체포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여성 관객은 현재 프랑스 북서부 렁데흐노에 구금돼 있다. 그는 대규모 충돌 사고를 일으킨 뒤 대회장을 빠져나가 행방이 묘연했으나, 사흘 만에 붙잡혔다. 다만 이 여성 관객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는 보도되지 않았다.

이 여성 관객은 지난달 27일 프랑스 북서부 브레스트에서 렁데흐노까지 달리는 투르드프랑스 첫날 경기를 망친 주범이다. 청바지에 줄무늬 셔츠, 노란 비옷을 입은 그는 플래카드를 들고 펠로톤(선수들이 뭉쳐 달리는 그룹)이 주행하는 도로 일부를 침범했다가 선수들과 충돌했다.

펠로톤 앞에서 달리던 독일의 토니 마르틴 선수가 가장 먼저 플래카드에 부딪혀 넘어졌다. 이어 뒤따르던 선수들이 줄줄이 쓰려지며 뒤따르던 거의 모든 펠로톤이 도미노처럼 쓰려지는 참사가 발생했다. 결승점을 47㎞ 남겨둔 상황에서 발생한 사고로 선수 9명이 다치고, 독일 출신 야샤 쥐털린 선수가 대회를 포기했다.

이 여성 관객은 조부모에게 자신이 생방송에 등장했다는 사실을 알리기 위해 이러한 행동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 그의 손에 들려 있던 플래카드에는 '할아버지 할머니 화이팅'(ALLEZ OPI OMI)이라는 문구가 쓰여 있었다.

투르 드 프랑스 주최 측은 이 여성 관객에 소송제기 방침을 밝혔다. 경찰은 안전 의무를 위반해 선수들을 다치게 한 혐의로 이 여성을 입건하기로 했다.

투르 드 프랑스는 지난달 27일 프랑스 전역을 도는 레이스를 시작했다. 오는 18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대회의 결승점은 파리 샹젤리제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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