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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르 드 프랑스 망친 무개념 관람객, 감쪽같이 사라졌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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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르 드 프랑스 2021' 사고 장면. 트위터 캡처

'투르 드 프랑스 2021' 사고 장면. 트위터 캡처

투르 드 프랑스에서 대형 충돌 사고를 일으킨 관람객의 행방이 묘연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7일 개막한 세계적인 자전거 경주 투르 드 프랑스에선 연쇄 충돌 사고가 발생했다. 한 여성 관람객이 결승점을 47㎞ 앞둔 지점에서 '할아버지 할머니 가자'(ALLEZ OPI OMI)라는 플래카드를 길가에서 펼쳐 들었고, 토니 마르틴(독일)의 진로를 방해했다. 마르틴이 이 플래카드에 부딪혀 넘어지자 뒤따르던 선수들이 도미노처럼 연달아 쓰러졌다.

미국 CBS와 CNN은 노란 비옷을 입은 이 여성이 현장에서 빠져나간 뒤 프랑스 경찰이 수사중이지만, 신원도 밝혀지지 않아 추적이 어려운 상태라고 보도했다. 프랑스 경찰은 안전 의무를 위반해 선수들에게 상해를 가한 혐의가 있다며 입건하기로 했다. 투르 드 프랑스 주최 측도 이 여성에 대해 소송제기 방침을 밝혔다.

28일 2구간 경기에서 충돌해 넘어진 케일럽 이완(가운데)과 피터 사간(왼쪽) [AFP=연합뉴스]

28일 2구간 경기에서 충돌해 넘어진 케일럽 이완(가운데)과 피터 사간(왼쪽) [AFP=연합뉴스]

이번 대회에선 사고가 이어지는 등 악재가 쏟아지고 있다. 29일 열린 3구간 경기에선 2018년 우승자인 게라인트 토머스(영국), 2020년 준우승자 프리모시 로글리치(슬로베니아), 피터 사간(슬로바키아), 어머니가 한국인인 케일럽 이완(호주) 등이 낙차 사고로 다쳤다.

르동에서 푸제르까지 150.5㎞를 달리는 4구간 경기에선 영국의 스타 마크 캐번디쉬가 우승했다. 통산 32번째 구간 우승이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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