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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노 반이재명’ 정세균·이광재 “7월 5일까지 단일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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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정세균 전 총리(오른쪽)와 이광재 민주당 의원이 28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단일화 추진 발표 기자회견에 앞서 인사하고 있다. 오종택 기자

정세균 전 총리(오른쪽)와 이광재 민주당 의원이 28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단일화 추진 발표 기자회견에 앞서 인사하고 있다. 오종택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와 이광재 의원이 ‘친노(친노무현) 후보 단일화’를 선언했다.

민주당 예비경선 전 합치기로

정 전 총리와 이 의원은 28일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민주당의 정통성을 계승해 민주정부 4기를 열어가야 한다는 절박한 사명감으로 도덕적 품격, 경제적 식견, 국정 능력을 갖춘 좋은 후보를 만드는 일에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7월 5일까지 먼저 저희 둘이 하나가 되고 민주당 적통 후보 만들기의 장정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7월 11일 예비경선 컷오프 전에 단일화를 마무리 하겠다는 의미다. 이후 이 의원은 국회에서 별도 기자회견을 열어 “정 전 총리와는 노무현 지방자치실무연구소 때부터 만나 왔다. 노무현이 중시하는 실용적 진보의 길을 함께 걸어 왔다”며 ‘친노 한뿌리’를 부각시켰다.

정 전 총리와 이 의원은 송영길 민주당 대표가 지난 25일 대선 경선 연기론을 일축하고 9월 후보 선출 일정을 확정하자 당일 비공개로 회동했다. 이 자리에서 이 의원이 “단일화가 필요하다”고 제안하자 정 전 총리가 동의하며 전격 합의했다. 단일화 방식은 두 사람의 담판 또는 여론조사 등이 검토되고 있다.

둘의 단일화가 궁극적으론 ‘반(反)이재명 연대’로 이어질 거란 전망도 있다. 특히 두 사람이 ‘민주당 적통 후보’를 강조하며 도덕적 품격 등을 후보 자질로 내세운 것을 두고 당내에선 “이재명 경기지사를 견제하면서 친문 진영의 결집을 촉구한 것”이란 분석도 나왔다.

추후 연대 대상으론 이낙연 전 대표가 거론된다. 이 전 대표는 페이스북 글을 통해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정부를 잇는 4기 민주정부 출범을 염원하는 후보들이 연대의 원칙을 천명한 것은 바람직하다고 본다”며 “당 경선의 역동성을 키우고 국민의 관심과 참여를 높이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환영의 뜻을 밝혔다.

김효성 기자 kim.hyos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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