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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서울대 부끄러운 동문' 3년 연속 1위…"역시 압도적이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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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전 법무부 장관. 뉴스1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뉴스1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서울대인이 뽑은 '2021 상반기 부끄러운 동문상' 투표에서 1위를 차지했다. 조 전 장관은 2019년 상반기, 2020년 상반기에 이어 올해까지 3관왕을 차지하게 됐다.

20일 서울대 온라인 커뮤니티 '스누라이프'에 따르면 지난 18일 마감된 부끄러운 동문상 투표에서 총투표수 1369표 중 조 전 장관은 1274표(93%)로 가장 많은 표를 얻었다. 투표는 지난 12일부터 일주일간 진행됐다.

이 커뮤니티는 서울대에서 학교 이메일 계정 인증을 통해서만 회원가입이 가능하며, 재학생·졸업생·교직원 등 서울대 구성원만 이용할 수 있다. 이번 설문조사에 이름을 올린 후보는 총 22명으로, 지난 1월부터 5월까지 언론 노출빈도가 많은 사람과, 동문 추천 등을 통해 선정했다고 밝혔다. 회원 한명당 총 4명까지 중복으로 뽑을 수 있다.

조 전 장관에 이어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681표(49%)를 얻어 2위를 차지했고,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651표(47%)를 얻어 3위를 차지했다.

성추행으로 자리에서 물러나 재판을 받고 있는 오거돈 전 부산시장(408표·29%),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땅 투기 사건의 책임을 지고 물러난 변창흠 전 국토교통부 장관(392표·28%) 등이 각각 4위와 5위를 차지했다. 그 뒤를 이해찬 전 민주당 대표(285표·20%), 김명수 대법원장(277표·20%), 이낙연 민주당 의원(277·20%) 등이 이었다.

최근 여권을 향해 쓴소리를 하고 있는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172표·12%)와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98표·7%), 심상정 정의당 의원(75표·5%) 등도 5% 이상 득표율을 올렸다. 반면 야권 유력 대선주자로 떠오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14표를 받아 1%에 그쳤다.

[스누라이프 캡처]

[스누라이프 캡처]

조 전 장관은 2019년·2020년 상반기 투표에서도 두 차례 1위를 차지한 바 있는데, 득표율은 점점 높아지고 있다. 2019년 전체 4509표 중 86%를, 2020년 1704표 중 90%를 기록했다. 다만 2020년 하반기엔 윤 전 총장이 1위를 차지했다.

커뮤니티 회원들은 댓글을 통해 "조 전 장관과 같은 선상에 놓을 3명이 없어서 고민된다" "원탑 빼고 진짜 고르기 어렵다" "개교 이래 가장 부끄러운 그분, 역시 압도적이다" "'부끄러운 동문 상' 명칭 대신 최고의 투수상(사이영 상)처럼 '조국 상'이라고 바꾸자" 등의 반응을 보였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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