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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코로나19 치료제, 동물실험서 변이 바이러스에 효과”

중앙일보

입력

셀트리온의 항체치료제 '렉키로나'가 동물실험에서 변이 바이로스에 대한 효과를 확인했다. [사진 셀트리온]

셀트리온의 항체치료제 '렉키로나'가 동물실험에서 변이 바이로스에 대한 효과를 확인했다. [사진 셀트리온]

셀트리온은 코로나19 항체치료제 렉키로나(CT-P59·성분명 레그단비맙)의 동물실험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발(發)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유효성을 확인했다고 18일 밝혔다. 다만 동물효능실험 결과인 만큼 추후 인체 대상 실험을 통과해야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효능을 최종 인정받을 수 있다.

남아공 변이 바이러스 동물시험…유효성 확인

셀트리온이 개발한 코로나19 치료제 렉키로나가 유럽에서 사용 권고를 허가받았다. [사진 셀트리온]

셀트리온이 개발한 코로나19 치료제 렉키로나가 유럽에서 사용 권고를 허가받았다. [사진 셀트리온]

셀트리온은 코로나19에 감염된 실험용 쥐 50마리를 대상으로 렉키로나를 투입했다. 이후 약물을 투입하지 않은 쥐(대조군)와 약물을 투입한 쥐(실험군)를 비교했더니, 렉키로나를 주사한 쥐들의 바이러스 역가(力價·바이러스가 증식하는 수준을 단위로 환산한 수치)가 감소하고 체중 감소 현상도 적었다. 동물실험 차원에서는 렉키로나의 임상적 개선 효과를 확인한 셈이다.

이에 앞서 셀트리온은 지난 4월 국내·외 연구기관과 공동으로 족제빗과 동물인 페릿(Ferret)을 대상으로 동물시험을 진행했다. 여기서도 렉키로나는 임상 적용 용량보다 낮은 용량에서 효능을 입증했다. 또 생존율 평가에서도 렉키로나를 주사한 실험군의 생존율(100%)이 대조군의 생존율(50%)보다 2배 높았다. 남아프리카공화국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페릿 동물효능시험 결과는 미국 생물화학·생물물리 연구저널 ‘BBRC(Biochemical and Biophysical Research Communications)’에 게재했다.

셀트리온은 남아프리카공화국 변이 바이러스 이외에도 인도(델타)·브라질(감마) 변이 바이러스에 대해서 동물효능시험을 진행 중이다. 이르면 다음 달 동물시험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셀트리온은 “렉키로나가 남아프리카공화국 변이 바이러스에도 대응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이번 시험을 통해 입증했다”며 “전 세계에서 발견되는 각종 변이 바이러스에서도 긍정적인 결과를 도출하면 향후 해외 허가·수출과정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희철 기자 repor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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