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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프레서 명가’ 한온시스템, 헝가리·포르투갈서 투자 러브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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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한온시스템 경영진과 포르투갈 외교부 관계자가 지난 16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만나 투자 확대 등에 관해 논의했다. [사진 한온시스템]

한온시스템 경영진과 포르투갈 외교부 관계자가 지난 16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만나 투자 확대 등에 관해 논의했다. [사진 한온시스템]

자동차 부품사인 한온시스템의 해외 현지화 전략이 주목받고 있다.

친환경 기술력에 보조금도 약속 #포르투갈 생산 100만→260만개로

한온시스템은 최근 헝가리 외교통상부와 간담회를 갖고 현지 투자 확대와 이에 따른 정부 보조금 지원 등에 대해 논의했다고 16일 밝혔다. 앞서 한온시스템은 헝가리 정부로부터 오는 2022년까지 2300만 유로(약 317억원)의 각종 지원을 약속받았다. 한온시스템은 헝가리에 차량용 에어컨 부품인 컴프레서 등 3개의 공장을 운영 중이다. 히트 펌프와 전동식 냉매 밸브, 냉매 운반시스템, 알루미늄 주조 공정 등 전기차 부품 공급망을 갖췄다.

1998년 진출한 포르투갈 파멜라 공장은 현재 100만개 수준인 전동 컴프레서 생산량을 5년 후인 2025년엔 연간 260만개 규모로 늘릴 계획이다. 지난 16일엔 포르투갈 외교부 관계자가 방한해 투자 확대 등을 논의했다.

한온시스템의 유럽 현지화 성공 비결은 친환경 제품 덕분이다. 대표적인 제품인 전동 컴프레서는 친환경 냉매를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한온시스템 관계자는 “유럽의 환경 규제에 맞게 지구온난화지수(GWP) 한 자릿수인 ‘R744(이산화탄소)’ 냉매용 전동 컴프레서를 공급 중”이라며 “R774 냉매는 영하 30도 혹한에서도 정상적인 난방 시스템 운영할 수 있고 기존 냉매보다 최대 50% 주행거리 개선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성민석 한온시스템 대표는 “한온시스템은 유럽에서의 오랜 양산 경험을 바탕으로 우수한 인력을 확보하고 첨단 인프라 구축을 완료했다”며 “유럽 정부와의 긴밀한 신뢰 관계 속에서 전략적 거점들을 발판으로 유럽 시장에서 선도적 입지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김영주 기자 humanes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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