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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푸틴 악수했다… 정상회담 시작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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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6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만났다. [AP=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6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만났다. [AP=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블라미디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첫 정상 회담을 가졌다.

로이터통신 등은 두 정상이 이날 오후 1시 24분쯤 회담 장소인 스위스 제네바의 저택 '빌라 라 그렁주'에서 만났다고 보도했다. 두 정상은 각각 기 파르믈랭 스위스 대통령의 환대를 받은 뒤 기념 촬영을 했다. 이후 악수를 한 두 정상은 회담을 위해 저택 안으로 들어갔다.

푸틴 대통령은 그간 정상 회담에서 상습적으로 늦게 나타나기로 유명했다. 하지만 이번 정상 회담에는 예상을 깨고 회담 예정 시간인 오후 1시 35분보다 일찍 도착했다. CNN은 "푸틴 대통령이 정시에 도착한 것이 놀랍다"고 전했다.

예정대로 푸틴 대통령이 먼저 도착한 뒤에 바이든 대통령이 모습을 나타냈다. 바이든 대통령이 기다리는 일을 피하기 위해 양측은 푸틴 대통령이 회담장에 먼저 도착하는 것으로 합의한 바 있다. 이에 회담은 예정 시간보다 오히려 몇분 일찍 시작됐다.

그는 전용기를 이용해 제네바에 12시 27분쯤 도착한 뒤 차량을 이용해 회담장에 이동했다.

바이든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이 16일 회담을 갖고 있다. [AFP=연합뉴스]

바이든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이 16일 회담을 갖고 있다. [AFP=연합뉴스]

CNN에 따르면 회담을 시작하면서 바이든 대통령은 "직접 만나는 게 더 낫다"고 말했다. 두 정상은 앞서 지난 1월 통화한 바 있지만, 대면 만남은 바이든 대통령 취임한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푸틴 대통령은 "양국 사이에 많은 문제들이 있으며 생산적인 회담이 되길 바란다"고 화답했다.

이날 미·러 정상회담에는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배석했다.

CNN은 바이든 대통령이 푸틴이 말할 때 한 차례 미소를 지었지만, 두 정상은 대체로 굳은 표정이었다고 전했다.

이날 양국 언론의 취재 경쟁도 뜨거웠다. 서로 회담장에 입장하려고 경쟁하면서 몸싸움과 혼란이 벌어졌다고 외신은 전했다.

앞서 두 정상을 맞이한 파르믈랭 대통령은 "스위스는 두 정상을 맞이하게 돼 영광"이라며 "두 분 대통령 모두 양국과 세계를 위해 유익한 대화를 나누길 바란다"고 말했다.

임선영 기자 youngc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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