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노조, 코로나19 우려 속 상경 투쟁 추진…경찰, 자제 촉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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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찰청의 모습. 연합뉴스

서울경찰청의 모습. 연합뉴스

민주노총 산하 택배노조가 오는 15일~16일 이틀간 서울 여의도 일대에서 소속 노조원들의 상경 투쟁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경찰이 자제를 촉구했다.

서울경찰청은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엄중한 상황을 감안해 상경 투쟁을 자제하고, 집회를 개최할 경우에는 방역 당국의 방역 수칙을 준수하도록 촉구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경찰은 인력과 장비를 최대한 동원해 서울시 등 방역 당국과 합동으로 집결 현장에서 적극적으로 현장 조치할 계획이다. 다수 인원이 밀집해 미신고 집회를 강행하는 등 방역수칙을 위반할 경우에는 관련 법령에 따라 해산 절차 진행 및 사법·행정처리 등 엄정 대응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주최 측은 코로나19 감염병 방지를 위한 방역 당국의 노력과 온 국민의 우려를 감안해 대규모 상경 집회를 철회해 줄 것을 거듭 당부드린다”고 전했다.

택배업계와 노조 등은 지난해 12월부터 정부의 중재로 사회적 합의를 해 왔다. 그러나 사회적 합의는 결렬됐고, 택배노조는 지난 9일부터 무기한 전면 파업에 돌입했다.

나운채 기자 na.unch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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