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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LG, 두산 누르고 단독 1위로

중앙일보

입력

8회 2사 만루에서 이영빈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이천웅이 득점하자 환호하는 LG 선수들. [연합뉴스]

8회 2사 만루에서 이영빈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이천웅이 득점하자 환호하는 LG 선수들. [연합뉴스]

프로야구 LG 트윈스가 단독 1위로 올라섰다. '한지붕 두가족' 두산 베어스 상대로 3연승을 이어갔다.

8회 말 볼넷 5개로 2점 뽑아 3-1 승리

LG는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경기에서 3-1로 이겼다. 32승 24패가 된 LG는 삼성 라이온즈가 패하면서 단독 1위가 됐다. 올 시즌 두산과 상대전적에선 4승 2패로 앞섰다. 두산은 전날 롯데전에 이어 2연패.

선제점은 두산이 뽑았다. 두산은 2회 초 선두타자 양석환이 유격수 앞 내야 안타로 출루했고, 김인태의 2루타로 무사 2, 3루를 만들었다. 강승호는 빗맞은 안타로 3루 주자 양석환을 불러들였다. 하지만 김인태가 3루들 돌다 멈추는 바람에 런다운에 걸려 아웃됐다. 강승호는 그 사이 3루까지 진루했지만, 최용제의 2루 땅볼 때 홈을 노리다 아웃됐다.

LG는 3회 말 오지환의 볼넷과 김현수의 안타, 채은성의 볼넷으로 만든 1사 만루에서 이천웅이 좌전 적시타를 쳐 1-1 동점을 만들었다. LG는 1사 만루에서 문보경의 뜬공 때 3루 주자 김현수가 홈으로 달렸지만, 김인태의 송구에 걸려 역시 추가점을 올리지 못했다.

11일 잠실 두산전에서 역투하는 LG 고우석. [뉴스1]

11일 잠실 두산전에서 역투하는 LG 고우석. [뉴스1]

LG는 선발 앤드류 수아레즈가 6이닝 6피안타 1실점 호투를 펼친 가운데 송은범-김대유-정우영이 마운드를 이어받아 무실점했다. 두산은 선발 박종기가 2와 3분의 1이닝(1실점) 만에 내려온 이후 윤명준-김명신이 7회까지 추가점을 주지 않고 버텼다.

하지만 8회 말 두산 불펜진이 볼넷을 쏟아냈다. 이승진, 이형범, 장원준이 각각 2개, 2개, 1개의 볼넷을 줬다. LG는 안타 하나도 없이 밀어내기 볼넷으로만 2점을 뽑아 승리했다. LG 신인 이영빈은 2사 만루에서 대타로 나와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내 결승타점을 올렸다. LG 마무리 고우석은 9회를 막고 시즌 15세이브를 챙겼다.

SSG 랜더스는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키움 히어로즈를 8-6으로 이겼다. 2연패를 끊어낸 SSG는 시즌 30승(23패)을 달성했다. 한유섬이 연타석 홈런을 날리며 3타수 2안타 3타점을 올렸고, 김강민과 최주환도 홈런을 쳤다. SSG 선발 오원석은 5이닝 4피안타 3볼넷 1실점하고, 시즌 4승(2패)째를 챙겼다. 키움은 2연패를 기록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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