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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을 위한 담보조건으로 나체사진을 요구한 후 협박해 여성 5명으로부터 무려 1억원을 뜯어낸 엄마와 아들이 나란히 구속됐다.
10일 제주경찰청은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촬영물 등 협박) 위반, 공갈 혐의로 A씨(44·여)와 B군(19)을 긴급 체포해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모자 관계인 이들은 최근 페이스북에 ‘당일 여성 대출 전문’이라는 글을 올린 뒤 대출을 원하는 다수의 여성을 대상으로 몸캠 피싱을 벌인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400만원 대출을 위한 담보가 필요하다’ 등의 거짓말로 피해자들에게 나체사진을 요구했다. 이후 자신의 가슴이나 신체 주요 부위를 촬영한 사진과 영상을 보낸 피해자들에게 자신들의 범행에 가담하지 않으면 이를 유포하겠다고 협박하는 식이었다.
이 같은 수법으로 이들은 피해 여성 5명으로부터 총 1억원 상당의 금품을 갈취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달 23일 한 피해자의 신고로 수사에 들어간 경찰에 의해 아들 B군은 지난 4일 타 지역의 한 PC방에서, 엄마 A씨는 타 지역의 한 모텔에서 각각 긴급 체포됐다. 이들은 지난 7일 나란히 구속됐다.
경찰은 이들과 함께 범행을 저지른 공범 1명의 뒤를 쫓는 한편, 이들이 타 지역에서 벌인 범행을 확인해 병합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