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괌, AZ접종 입국자에도 자가격리 면제 추진”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한 보건소 관계자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들어보이고 있다. 뉴스1

한 보건소 관계자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들어보이고 있다. 뉴스1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자도 미국령인 괌 입국 시 자가격리 면제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괌 정부는 백신 접종자에게 자가격리를 면제해 주는데, 그동안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화이자나 모더나, 얀센 백신 접종자만 해당되고 AZ 백신 접종자는 면제 대상이 아니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9일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현재 괌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해서도 입국 시 격리조치를 면제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며 “실무작업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손 반장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정부에 ‘FDA가 승인한 백신 외에 아스트라제네카에 대해서도 자가격리 면제를 고려하라’고 권고했고, 괌도 그 부분을 수용했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날 빠르면 7월부터 방역 신뢰 국가끼리 자가격리 없이 자유로운 여행을 하는 이른바 ‘트래블 버블(Travel Bubble·비격리 여행 안전권역)’을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정부는 그동안 싱가포르, 대만, 태국, 괌, 사이판 등 방역신뢰 국가·지역과 여행안전권역 추진을 진행해 왔다. 향후 상대국과의 협의를 본격화해 접종 후 자가격리 면제 국가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자의 괌 여행 접종 가능성은 지난달 전직 국회의원이 ‘불가하다’는 주장을 제기하면서 세간의 관심을 끌었다.

박인숙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은 “화이자 맞은 사람은 괌 여행 갈 수 있고, AZ 맞은 사람은 못 간다. 미국 FDA가 AZ 승인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백신 종류에 따른 차별 가능성을 거론했다.

이 주장은 정부가 “아스트라제네카 접종자에 대해 입국 금지하는 나라는 없다”고 반박하면서 사실이 아닌 것으로 정리됐지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자가 괌에서 자가격리를 피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궁금증이 남은 상태였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