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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 탈선사고, 마주오던 열차와 쾅···"최소 30명 사망" [영상]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7일(현지시간) 파키스탄 남부에서 열차 두 대가 충돌해 최소 30명이 숨졌다.

영국 BBC 방송에 따르면 이날 오전 파키스탄 남부 신드주 다르키시 인근에서 북부 사르고다로 향하던 밀라트 급행(Millat Express)열차가 탈선하며 마주 오던 시에드 급행(Sir Syed Express)열차와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역 당국 고위 관리인 우스만 압둘라는 현지 언론에 “이 사고로 13∼14량의 열차가 철로를 벗어났고, 8량은 완전히 부서졌다”며 “30명 이상이 숨지고, 50여명이 다치는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현장이 수습되면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부서진 8량 안에는 아직 사람들이 갇혀 있어 구조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이다. AP 통신은 “밀라트 급행열차 잔해 내에 15∼20명이 아직 갇혀있다”며 “당국이 중장비를 동원해 구조 작업에 나설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현장에는 응급 환자를 치료하기 위한 의료 지원 캠프가 설치되고 있다.

6일(현지시간) 파키스탄 남부 신드주 고트키 지구 다르키시 인근에서 열차 두 대가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AP=연합뉴스]

6일(현지시간) 파키스탄 남부 신드주 고트키 지구 다르키시 인근에서 열차 두 대가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AP=연합뉴스]

이날 두 열차에는 결혼식 하객 등 총 1100명 이상이 타고 있던 것으로 나타났다.

아직 열차의 탈선 원인 등 구체적인 사고 발생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이에 대해 BBC는 “선로 정비 부족‧신호 체계‧노후화된 기차 등의 문제로 파키스탄에서 종종 이런 사고가 발생하고 있다”며 “적정 인원보다 많은 수의 승객이 타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인명 피해가 더 크다”고 설명했다.

파키스탄에선 지난 2016년에도 남부 최대도시인 카라치에서 열차 충돌 사고로 21명이 숨졌다. 지난 2019년엔 카라치에서 라왈핀디로 향하던 열차에서 불이나 75명이 사망했다.

김홍범 기자 kim.hongbu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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