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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홈런 2개' 류현진, 휴스턴전 5⅔이닝 7실점 강판…시즌 3패 요건

중앙일보

입력

5일(한국시간) 휴스턴전에 선발 등판한 류현진의 모습. AP=연합뉴스

5일(한국시간) 휴스턴전에 선발 등판한 류현진의 모습. AP=연합뉴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4·토론토)이 올 시즌 최악의 투구로 고개를 떨궜다.

류현진은 5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버펄로 세일런 필드에서 열린 휴스턴과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5⅔이닝 7피안타(2피홈런) 3볼넷 1탈삼진 7실점(6자책점)을 기록했다. 투구 수 91개(스트라이크 58개). 0-7로 뒤진 상황에서 강판당해 시즌 3패(5승) 요건이다. 7실점은 올 시즌 개인 한 경기 최다 실점. 평균자책점이 2.62에서 3.23까지 치솟았다.

시작은 안정적이었다. 1, 2회를 연속 삼자범퇴로 처리했다. 3회에는 볼넷과 안타를 각각 1개씩 내줬지만, 실점 없이 막아냈다.

문제는 4회부터였다. 3이닝 연속 실점했다. 4회 초 선두타자 알레드미스 디아스에게 안타를 허용한 뒤 수비 실책까지 겹쳐 무사 2루 위기에 몰렸다. 이어 1사 후 요르단 알바레스에게 1타점 2루타를 맞았다. 5회 초에도 수비가 문제였다. 선두타자 마일스 스트로의 타구를 유격수 보 비셋이 한 번에 처리하지 못하면서 무사 2루. 1사 3루에서 나온 호세 알투베의 희생플라이 때 2점째를 내줬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선 카를로스 코레아에게 좌측 펜스를 넘어가는 솔로 홈런까지 허용했다.

결국 6회 초 무너졌다. 2루타와 볼넷 2개로 1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스트로를 우익수 플라이로 잡아내 한숨을 돌렸지만, 후속 마틴 말도나도에게 통한의 만루 홈런을 맞았다. 4회 코레아의 피홈런과 마찬가지로 체인지업이 제물이었다. 시즌 7번째 피홈런. 2013년 메이저리그 진출 후 맞은 개인 통산 두 번째 만루홈런이었다. 찰리 몬토요 감독은 말도나도 홈런 직후 불펜을 가동해 류현진을 마운드에서 내렸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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