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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 감독 “한일전 만회? 지금은 다음 경기에 집중할 때”

중앙일보

입력

투르크메니스탄과 월드컵 예선전을 앞두고 기자회견에 참석한 파울루 벤투 감독. [사진 대한축구협회]

투르크메니스탄과 월드컵 예선전을 앞두고 기자회견에 참석한 파울루 벤투 감독. [사진 대한축구협회]

파울루 벤투 축구대표팀 감독이 지난 부진은 잊고 다가올 경기에 전념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벤투 감독은 투르크메니스탄과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H조 경기를 하루 앞두고 4일 열린 비대면 온라인 인터뷰에서 “그간 준비한 계획대로 세 경기를 잘 치를 생각”이라면서 “우리 스타일을 유지하면서 세 경기 모두 원하는 바대로 승리를 가져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이 2차예선 일정을 중도 포기하면서, 한국은 2승1무(승점7점)로 H조 1위에 올라 있다. 상대적 약체들과 맞대결을 치르지만, 한 경기를 더 치른 레바논(승점7)이 턱밑에서 추격 중인 만큼 마음을 놓긴 이른 상황이다.

파울루 벤투 감독은 월드컵 2차예선 잔여 3경기를 모두 이긴다는 각오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파울루 벤투 감독은 월드컵 2차예선 잔여 3경기를 모두 이긴다는 각오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벤투 감독은 국내에서 치르는 2차예선 잔여 경기를 모두 승리로 마무리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손흥민(토트넘), 황의조(보르도), 황희찬(라이프치히) 등 공격 삼총사를 포함한 최정예 멤버를 소집했다.

지난 3월 일본과 A매치 평가전에서 무기력한 졸전 끝에 0-3으로 완패해 여론의 뭇매를 맞은 벤투 감독은 ‘이번 월드컵 예선 3연전을 통해 한일전의 불안감을 씻어낼 수 있는가’를 묻는 취재진에게 “대표팀에 대한 여론과 분위기에 대해, 맞든 틀리든 다양한 의견이 나올 수 있다는 걸 존중한다”면서 “당장은 내일 경기를 이기는 것에만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벤투호는 5일 오후8시 투르크메니스탄전을 시작으로, 9일 스리랑카전(오후8시), 13일 레바논전(오후3시)을 잇달아 치른다. 경기 장소는 모두 경기도 고양시 고양종합운동장이다. 한국은 2차예선을 조 1위로 통과하면 최종예선에 직행한다. 2위일 경우 각 조 2위 8개 팀 중 4위 이내에 들어야 최종예선 출전권을 얻을 수 있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파울루 벤투 축구대표팀 감독 기자회견 전문

-(김학범 올림픽대표팀 감독의 협조 요청에도 불구하고) 올림픽 연령대에 해당하는 선수를 세명(원두재, 이동경, 송민규) 뽑았다. 해당 선수들을 어떻게 활용할 계획인가.

“세 명의 선수도 나머지 선수들과 동등하게 고려하겠다. 필요와 판단에 따라 출전을 결정할 예정이다. 다른 선수와 딱히 차별화된 계획은 없다.”

-손흥민을 포함해 해외파 선수들의 컨디션과 몸상태는. 새 얼굴 이기제와 정상빈의 활용 계획은.

“유럽에서 온 선수들은 소속 리그별로 시즌 종료 시점이 다르다는 걸 감안해야한다. 각 선수별로 한 시즌 출전 시간을 검토해 맞춤형으로 관리해야한다. 전체적으로는 나쁘지 않은 몸 상태로 합류했다. 이기제와 정상빈의 경우 최대한 대표팀(의 전술에 맞게) 경기를 치르는 게 중요하다. 앞서 23세 이하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첫 발탁 여부나 나이 등을 고려하지 않고 똑같은 기준으로 기용 여부를 결정하겠다.”

-세 경기 모두 상대의 밀집 수비가 예상되는데. 장신 공격수 김신욱(상하이 선화)을 적극 활용하는 등의 플랜B가 있나.

“우리는 어떤 경기든 여러가지 대처 방안을 마련해놓고 있다. 우리의 경기, 철학, 틀 안에서 선수들의 특징까지 잘 살려 준비 중이다. 상대 밀집수비를 충분히 공략할 수 있다.”

-코로나19 펜데믹으로 인해 2년 만에 최정예 멤버가 모였다. 특별히 체크하고 싶던 선수가 있나.

“함께한 시간은 거의 없었지만, 선수들의 경기력을 꾸준히 체크해왔다. 오랜만에 완전체로 소집했기 때문에 이제는 팀적으로 함께 훈련하며 발전할 수 있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선수들을 더 관찰하고, 경기력적인 부분 뿐만 아니라 외적 요소들까지 체크하겠다.”

-기존의 스타일을 유지하겠다고 했는데, 빌드업 축구를 의미하나.

“상대가 어떤 전략을 쓰느냐에 따라 바뀔 수 있다. 상대가 내려선다면 빌드업을 하더라도 방식과 지점이 달라질 수 있다. 우리 스타일을 유지하겠다는 발언은 우리의 철학이나 기본적으로 준비하는 부분 등에 대해 큰 틀에서 변화가 없다는 의미다.”

-한일전 패배 이후 대표팀 관련 여론이 좋지 않다. 이번 3연전을 통해 반전의 계기를 만들 수 있나.

“내일 경기에서 승리하고, 승점 3점을 따는 것만 생각하고 있다. 선수들에게 좋은 정보를 주기 위해 노력 중이다. 다른 걸 생각할 여유는 없다. 대표팀에 대한 여론과 분위기에 대해, 맞든 틀리든 다양한 의견이 나올 수 있다는 걸 존중한다. 당장은 내일 경기를 이기는 것에만 집중하겠다.”

-대표팀 중앙수비수 김민재의 유벤투스 이적설이 나왔다. 김민재가 빅리그에서 통할 수 있다고 생각하나.

“선수들의 미래나 소속팀에 대한 이야기는 할 수 없다. 대표팀에 대한 것만 언급할 수 있다는 점에 대해 양해를 바란다. 다만, 김민재가 좋은 선수고 능력 있는 선수라는 점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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