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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국산만화 국적불명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9면

김화경<서울 은평구 응암1동 64의21>
아이들은 뭐니뭐니해도 만화영화를 즐겨본다. 그러나 지금까지 막대한 제작비를 이유로 TV에선 싼값에 수입할 수 있는 일본 및 미국만화를 방여하고 또 재방영까지 해왔다.
우리 나라 어린이들은 선택의 여지도 없이 외국 만화에 길들여졌고,그 만화 주인공 그림은 아이들 학용품등에 공공연히 등장해 왔다.
그런데 국내에선 어린이용 TV만화를 제작하여 방영한다고 해서 보니, 기존의 외국산 공상 만화와 조금도 다를 것이 없었다. 노란 머리카락의 사람과 외국 이름을 가진 주인공, 그리고 흔히 보아오던 로봇 등 천편일률적이라 할만하다.
그야말로 우리 나라에서 만들었다고 선전은 하였지만 한국적인 것은 그 무엇도 찾아 볼 수 없기에 멋모르고 신나게 시청하는 아이들을 볼 때 안타깝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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